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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reads (정치문화역사)

국립박물관 흑암지옥 탱화란

by 365 ^^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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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란 무엇인가

탱화는 비단이나 면천 위에 그린 불교 그림이다. 중국과 티베트에서 영향을 받았고, 고려(918~1392) 시기에 한국식으로 발전되었다. 주로 부처나 보살, 천상 세계와 함께 지옥 세계까지 묘사한다. 쉽게 말해 불교 교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도덕 교훈 포스터 같은 것이다. 

 

 

흑암지옥이란 무엇인가

흑암지옥은 온통 빛 없는 암흑 속 고통을 표현한 곳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공간에서 귀신과 괴물이 득실거리고, 계속된 비명소리가 들리는 상상 속 벌 받는 세계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에서 볼수 있는 그림으로 10개의 지옥 중 가장 마지막 <흑암지옥>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으로 환생에 대해 다룬 그림이다. 가운데 있는 흑암지옥의 심판자 오도전륜대왕이고 좌측에 사람부터 동물까지 6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다시 6가지 길로 환생하는 모습으로 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환생의 모습이다. 

 

흑암지옥: 오도전륜대왕

 

▶이 탱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열 번째 지옥을 관장하는 오도전륜대왕이다. 그는 흑암지옥의 주재자로, 죄인의 마지막 심판을 수행하는 권위를 상징한다.

 

▶ 그 곁에는 지옥의 기록을 관리하고 죄인을 심판에 따라 분류하는 관리인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두루마리나 책자, 심판 도구를 들고 있으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 죄인들은 탱화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그들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자세는 흑암지옥의 처참함을 강조한다. 불길에 휩싸이거나 칼에 베이는 형벌을 받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으며, 죄악에 따라 처벌이 다르게 묘사된다. 이들은 불교의 업보 사상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또한 지옥 장면에는 염라대왕의 부하인 사자(使者)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죄인을 지옥으로 인도하거나 처벌 과정을 돕는 존재들로, 날카로운 무기를 들거나 으스스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들의 존재는 지옥의 분위기를 더욱 음산하게 만든다.

 

왜 지옥을 자세히 그렸을까

불교에서 지옥 그림은 업보의 개념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착한 일 하면 좋은 곳, 나쁜 일 하면 긴 벌을 받는 곳. 서양 종교와 달리 불교 지옥은 영원하지 않고, 매우 긴 벌 받는 장소다. 

 

하단에는 사람들이 짐승이나 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불교의 윤회사상이 담긴 모습으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을 씌우는 모습이다. 

 

윤회사상

 

역사와 문화적 배경

조선(1392~1910) 시기에 걸쳐 탱화는 사찰이나 양반가에서 의뢰되어 그려졌다. 행사 때 걸어두고 사람들에게 선행을 강조하는데 썼다. 유교 질서를 강조하던 시대 배경 속에서 두려움을 통한 도덕 교육은 잘 통했다. 사회가 조화를 중시하던 시기, 지옥 이미지는 강력한 도덕적 메시지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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