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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란?
고대 이집트와 중국 진시황은 영생을 꿈꾼 나라가 많이 있다. 기원전 2천년 무렵 메소포타미아에서 영생에 대한 소망을 담은 신화가 있었는데 이것이 최초의 영생 신화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이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점토판에 쐐기문자로 기록되었으며, 수메르어와 아카드어로 전승되었다.
이 서사시는 고대 수메르 도시국가 우루크(Uruk)의 왕 길가메시의 이야기로, 죽음과 영생이라는 인간 본연의 질문을 다루고 있다. 길가메시는 절반은 신이고 절반은 인간인 초인적 존재로, 그의 여정에는 인간의 유한성과 영원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줄거리
길가메시는 반신반인 인물로 인간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서 영생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이야기는 크게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전개된다.
-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 길가메시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폭정으로 인해 백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신들은 그와 대등한 존재인 엔키두를 창조한다.
- 길가메시와 엔키두의 우정: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처음엔 적으로 만났지만, 우정을 맺고 힘을 합쳐 거대한 괴물 훔바바를 쓰러뜨린다. 그러나 엔키두는 신들의 저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 죽음과 영생의 탐구: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길가메시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며 영생의 비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는 홍수의 생존자인 우트나피쉬팀을 만나 영생의 비밀을 듣지만, 결국 그것이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 길가메시의 깨달음: 길가메시는 영생을 얻는 대신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고, 우루크를 위대한 도시로 만드는 데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이는 삶의 의미가 영원히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데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 <이터널스> 속 마동석 배우의 역할이 길가메시였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상징성과 교훈
길가메시 서사시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이다. 다음은 이 서사시에서 얻을 수 있는 주요 교훈이다.
- 영생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한계: 길가메시는 인간이 죽음에서 벗어나길 갈망하지만, 결국 인간의 유한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영생"이라는 추상적 목표보다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우정의 가치: 길가메시와 엔키두의 관계는 인간에게 진정한 우정이 주는 의미와 성장을 보여준다. 엔키두의 죽음은 길가메시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그의 성숙을 이끄는 계기가 된다.
- 홍수 신화의 보편성: 서사시 속 우트나피쉬팀의 이야기는 노아의 방주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고대 문명 사이에 공통된 자연 재해와 생존에 대한 기억이 있음을 암시한다.
서양 문학과 한국 전통 신화의 비교
길가메시 서사시는 서양 문학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인간의 초월적 질문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전통 설화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 단군 신화와의 비교: 단군 신화는 하늘의 신 환웅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루며, 인내와 성장, 인간 세계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길가메시 서사시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한계와 신성 사이의 갈등을 탐구하는 것이다.
- 영생의 주제: 길가메시가 영생을 추구하며 모험을 떠난다면, 한국 전통에서는 영생보다 무상(無常), 즉 모든 것이 변하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불교적 가르침이 강조된다. 두 이야기는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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