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서원
오천서원은 1588년 지방 유림의 공의로 고려 문신 정습명과 정몽주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창건되었다가 1686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파괴되었으 1975년에 중건했다.
개성 선죽교에서 이방원이 보낸 사람들에게 철퇴에 맞아 정몽주는 죽게 된다. 선죽교에는 아지곧 정몽주의 선명한 선혈이 남아있다.
포항 오천서원은 정몽주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왜 포항에 있을까? 정몽주는 영일 정씨로 포항 옛 지명인 영일을 본관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몽주의 어머니는 정몽주를 자신의 고향 영천에서 낳았다고 한다. 정몽주가 태어난 영천과 본관 포항 두 도시는 자신들이 정몽주와 더 관계가 깊다고 논쟁하고 있다.
정몽주가 명나라 사신으로 가서 지은 저성역 야우에는 둘다 자신의 고향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포항에는 정몽주의 본향이라는 자부심이 곳곳에 보인다. 정몽주로, 포은 중학교, 포은 체육관 등이 있다.
정몽주 태몽
오천지역에 구전되는 정몽주의 태몽이야기가 있다. 고려 말에 정운관이라는 사람이 낮잠을 자다가 꿈을 꿨다. 꿈속에 노인 나타나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합방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꿈속에서 거대한 해가 나타나더니 정운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급히 말을 타고 집을 돌아가서 길쌈을 하고 있던 아내를 잡아 끌었는데 아내가 화를 내며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다. 이에 정운관이 고함을 지르며 빨리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니 입속에 있던 해가 빠져나와서 타고 온 조랑말 배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이를 심상치 않다고 느낀 아내가 칼을 꺼내서 조랑말의 배를 갈라서 해를 마셨고 그리고 열 달뒤 정몽주가 태어난다. 해는 밝음, 선견지명, 지혜, 생산의 긍정적 의미가 있다.
삼족오 의미
태양의 흑점을 관찰한 옛사람들이 흑점을 새로 묘사했다. 그래서 다리가 3개 달린 까마귀 -> 삼족오가 바로 그것이다. 삼족오는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있는 보편적인 신화이다.
오천서원의 현판에 있는 오 자 도 까마귀 오, 삼족오의 오 이다. 태양, 지혜, 밞음을 상징한다. 해를 먹고 태어난 아이, 정몽주와 얽힌 장소라 뜻이다. 정몽주는 충절의 표상이자 21세기 지금까지 추앙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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