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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고양이 질병

호산구성 육아종 (고양이 오버그루밍/고양이가 심하게 몸을 핥아요)

by 짱신나^^ 202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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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101회]


 '고양이를 부탁해'를 시청하던 중 좋은 정보가 있어서 포스팅 해본다. 로미라는 고양이가 오버 그루밍을 해서 주인이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로미의 증상


한 부위에 집중된 그루밍으로 주로 배에 집중되어



그루밍을 하며 살을 씹기까지 한다.



넥카라를 씌웠어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그루밍한다. 심지어 옷을 입혀도 소용없었다. 



또한 다른 고양이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보호자가 했던 조치


▷넥카라를 씌워준다.


▷스트레스로 오버 그루밍한다고 판단해 스트레스 완화제를 자주 뿌려준다.

▷병원에서 감염성 질환은 아닌 걸 확인하고 주사와 처방 약을 준다.

▷식품 알레르기 검사 후 알레르기 있는 음식을 빼고 급여한다.

 



수의사 행동 분석


넥카라 끝으로라도 톡톡 계속 긇으려는 행위는 그 부위에 분명 가려움증이 있다는 증거다.


가려움증이 아니라 불안한 거라면 스트레스 완화제가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로미의 경우는 아니다. 감염증이 아닌 상태에서 가려움증이 있다는 것은 피부 질환이 확실하므로(행동학적 문제가 아님) 세포 검사나 조직 검사를 통한 진단 필요하고 의심 병증은 호산구성 육아종일 가능성이 크다. 


계속 해서 가려움증이 있다면 아프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에게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다묘 가정에서 고양이들 사이 관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의사 진단


병변에 대한 세포 검사 실시 후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평균 투약 기간은 6~8주 정도이며 이 기간 동안 계속 투약 하면서 상태를 점검 후 투약 용량을 조절한다.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는 대사 체계가 달라 스테로이드 위험성이 현저히 낮고 철저한 사전 검사와 모니터링을 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위험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임의로 투약을 중단 할 경우 고양이에게 더 악영향을 준다.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는 시점부터 경과를 지켜보며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 증상이 다시 재발을 하고 빨리 재발을 하게 될 수 있다. 지속적 투여야 중요하다. 


수의사 치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묘 가정에서 격리 사냥 놀이는 필수다. 따로따로 놀아줘야 한다. 

▷피부 질환은 육안으로 알러지인지 아토피인지 세균감염 or 곰팡이 감염인지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밀 검사 실시





한 군데를 집중적으로 집요하게 핥아요


보통은 고양이가 그루밍을 할 때는 배, 옆구리,엉덩이 뒷 부분 몸단장을 할 때 늘 핥는 곳이다. 그러나 고양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불편할 때도 오버 그루밍을 한다. 특히 강박증이 있는 고양이는 불안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핥고 또 핥는 행위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래서 몸 단장을 하는 주요 부위의 털이 탈모가 일어나지만 이런 강박증이 있는 고양이들은 탈모 뿐 아니라 폭식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배를 집요하게 핥는다면 피부염이나 내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호산구성 육아종 

(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 EGC)



호산구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혈액에서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수가 증가 할 경우 알레르기나 면역반응, 기생충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육아종은 신체의 손상된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직으로 구성된 종양으로 이런 육아조직 안에 다량의 호산구가 있을 때 이를 호산구성 육아종이라고 한다.이런 육아종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증이라고 한다. 크게 3가지 형태(모양에 따른 분류)로 나타난다. 




3가지 형태(모양에 따른 분류)


1.호산구성반 2.무통성 궤양 3.선상육아종


호산구성반 


벼룩, 모기 같은 곤충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있으나 아토피 피부염보다 흔하지 않다. 주로 배와 배의 측면, 허벅지 안쪽으로 나타나면 매우 가려워 고양이가 계속 핥아 댄다. 경계선이 분명하며 탈모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궤양이 생긴다. 


무통성 궤양


흔히 윗입술에 증상이 나타난다. 한쪽 또는 양쪽에 모두 발생하기도 한다. 축축한 궤양 형태로 벼룩이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매우 적은 사례로 편평상피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선상 육아종 


주로 허벅지 뒷쪽에 나타나며 가는 줄 모양의 조직이 부풀어 오른다. 간혹 고양이 발 패드나 인두, 혀에도 나타나며 아랫입술 혹은 턱이 부어 뒤집히기도 한다. 주변 부위 합병증으로 림프절염이 생기기도 하지만 육아종 상태에 따라 가려운 정도는 다르다. 


치료


알레르기 항원 제거: 상세한 문진과 분석으로 벼룩이나 모기, 음식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을 발견 후 제거하면 완치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호산구성 육아종 복합증을 치료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부작용도 적다. 


면역 조절제: 병의 억제가 힘든 케이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정 사례에 대한 확실한 억제 효과가 있다.


지방산 첨가: 성공적으로 병울 없애거나 몇몇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호산구성 육아종은 흔하지 않지만 아토피로 생기는 피부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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