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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선녀들

춘향전 이야기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20회 ]

by 짱신나^^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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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조선 시대 베스트셀러 <춘향전>이 있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곳 광한루이다. 

 

 

춘향전 인물 분석

 

성춘향

선풍적인 인기를 끈 춘향전 속 인물들은 각각의 인물 캐릭터가 존재감이 분명하고 원래 춘향이는 지조와 절개의 대명사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춘향이는 전혀 다른 캐릭터이다. 조선시대 대부분의 여성상과 다르게 춘향이는 주체적이고 자의식도 명확했던 인물이다. 참지 않는 성격에 사랑 앞에서 거침없는 돌직구형이 춘향이 캐릭터였다.  

 

이몽룡 

또한 이몽룡은 공부만 하는 범생이 아닌 놀기도 잘 놀줄 아는 인싸 도령이었다. 몽룡이는 양반집에서 태어나 명석한 두뇌에 시, 서예도 잘했던  꽃 미모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사기캐이다. 

 

변학도

<춘향전> 완판본의 소설 속 변학도는 호감형에 미남으로 묘사되어 있다. 수려한 외모에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나이도 30 대 정도로 집안도 좋은 인물이다. 그는 사실 다른 지역의 더 높은 고위직을 하사 받았으나 춘향을 보기 위해 그 관직을 마다하고 남원으로 온 것이다.. 

 

춘향전의 경판본과 완판본

춘향전의 ‘이본’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 부분적으로는 내용에 차이가 있는 책) 이 많았는데 당시엔 손으로 필사를 하거나 구비 문학의 특성상 전해지는 과정에서 내용이 조금씩 변형된 춘향전의 이본이 번역본까지 더해져 대략 300 여 종에 이른다. 

 

대표적인 춘향전은 서울에서 출판된 경(서울 경)판본, 전주에서 출판된 완 (완산=전주)판본이 있다. 그 두 버전은 내용, 표현, 분량 등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다.  완판본은 84장으로 서울 경판본에 비해 완판본은 조금 더 선정적이다.   

 

춘향전 줄거리

 

몽룡은 16세가 되던 해 남원부사인 아버지를 따라 남원으로 오게 되고 자연을 벗 삼아 과거 공부에 매진하던 중 음력 5월 5일 단옷날  예부터 음력 5월 5일 단옷날이 되면 여자들은 광한루에서 그네를 탔고 그네를 타던 어여쁜 춘향이에게 몽룡이는 첫눈에 반한다. 이곳 광한루에서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몽룡이 “ 남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라고 방자에게 묻자 방자는 몽룡을 이곳 광한루로 데려왔다.

광한루 

이날 춘향이도 한껏 단장하고 나들이를 나왔고 그런 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을 본 몽룡이는 한눈에 춘향이에게 반한다.  몽룡은 춘향을 만나기 위해 방자를 보내고 춘향은 단호히 거절하니 방자는 혼자 돌아온다.  

 

그러니 남자인 네가 날 따라오거라   

기생의 딸로 태어난 춘향은 천민의 신분이었다. 양반인 몽룡의 부름을 거부하는 건 조선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몽룡이는 춘향의 당돌함에 홀딱 반한다. 그래서 몽룡은 방자를 다시 보낸다.  “내가 너를 기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너의 글솜씨가 대단하다고 하여 청하는 것이니 …" 다시 한번 와달라고 청한다. 그제야 춘향은 못 이기는 척 광한루로 따라나선다. 

 

 

 

광한루에서 만난 그들은 이름과 나이를 묻고 16살 동갑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몽룡이는 바로 결혼하자고 말한다. 프러포즈 후 춘향의 집에서 밤에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날 밤 몽룡은 춘향의 집으로 가서 춘향의 어미 월매에게 춘향과 혼인을 청하지만 월매는 양반과 천민의 신분 세계를 알기에 거절한다. 그러나 몽룡은 굴하지 않고 계속 혼인을 청했고 월매는 춘향에게 물어보니 어머니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니 그날 밤 춘향과 몽룡은 월매 앞에서 혼인 약속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날 밤을 같이 보낸다.  

 

이 대목에서 유명한 춘향전 <사랑가> 판소리  

판소리는 처음에 서민들의 음악이었다가 조선 후기로 넘어오면서 상류층으로 확장이 된다. 직접적이었던 가사가 간접적인 가사(절제미)로 변하게 된 것이다. 

 

 

송가인이 예능나와 부른 춘향전 사랑가와 이별가 

 

춘향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춘향가의 여러 종류  김세종제 춘향가가 대표적이다.  영원할 것 같던 그들의 사랑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몽룡의 아버지가 정 3품 벼슬을 받아 동부승지로 임명되어 한양으로 간다는 것이다.  

 

몽룡은 춘향에게 한양에 가게 되었다고 말하니 춘향이 오히려 몽룡을 달랜다. 몽룡은 자신의 어머니가 이별을 명령했기에 우리는 이별해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춘향은 순간 일어나서 치마를 찢으며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는 본인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춘향과 몽룡은 이별을 하게 된다. 판소리 <이별가> 부분

 

몽룡이 떠나고 남원부사로 변학도가 등장한다. 춘향의 미모는 한양까지 소문이 났었고 소문을 듣고 온 변사또는 대충 관아를 둘러보고 기생점고를 시작한다. 

 

 

그러나 춘향이는 기생점고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변사또는 아전을 시켜 춘향이를 데려오라고 호통친다. 그러나 아전들은 춘향이는 기생이 아니라서 데려올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전임 사또의 아들과 이미 혼인을 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데려올수 없다고 한다. 아전들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변사또 때문에 춘향이는 끌려온다.  

 

춘향을 본 변사또는 춘향의 미모에 반한다.  그리고 변사또는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 고 말하지만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춘향이의 거절에 충격을 받은 변사또는 머리 끝가지 화가 나서 춘향이의 거절을 곤장으로 처벌한다. 춘향은 곤장 한 대씩 맞을 적마다 한 마디씩 했고 20대를 맞고 기절한다. 그러나 기절한 춘향이를 보고도 화가 풀리지 않은 변사또는 족쇄를 채워 옥에 가두라 명한다.  

 

이때 춘향이가 곤장을 맞는 장면에 대한 판소리가 있다. <십장가>이다.  원래 십장가는 10분 이상 소요되는 긴 판소리이다. 그중에 춘향가 판소리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눈대목이라 부른다. 십장가는 춘향전의 눈대목이다. 

 

십장가 부분

 

이렇게 춘향이 고초를 겪는 동안 몽룡은 열심히 공부해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를 한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춘향이는 옥중에서도 힘든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때 몽룡은 암행어사가 되어 전라도 남원으로 발령이 난다남원으로 올라오던 길에 잠행하느라 거지꼴인 몽룡을 알아보지 못하는 방자를 만난다. 마침 방자는 춘향이의 편지를 들고 한양에 가던 길이었다. 춘향이는 옥에서 먹과  대신 피를  손가락으로 혈서를 써서 몽룡에게 보낸 것이다.  

 

몽룡은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방자가 가지고 있는 편지를 읽어보겠다고 말한다. 결국 편지를 얻어낸 몽룡은 읽자마자 눈물을 펑펑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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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죽을지 모르는데도 춘향이는 몽룡이 생각뿐인 춘향이었다. 이때 상황을 묘사한 판소리 <쑥대머리 >는 고통받는 춘향이의 테마곡이다

 

쑥대머리의 뜻은 쑥부쟁이라는 풀이 있는데  쑥부쟁이  뿌리가  흐드러져있다 .  쑥부쟁이 뿌리처럼 산발이 된  춘향이의 머리를   비유한 것이다.   

 

이분 판소리 잘하네요 ~ 

그리고 몽룡이는 드디어 남원 땅에 도착한다. 감옥으로 춘향을 만나러 가는 몽룡의 거지꼴을 본 춘향이는 몽룡이 걱정을 한다. 자신의 처지를 숨기고 춘향에게 거짓말을 한다. 이에 춘향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인데 자신의 어머니 월매에게 자신의 남은 모든 것을 팔아 몽룡에게 전해줄 것을 신신당부한다.  

 

그리고 춘향이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이기에 몽룡에게 유언을 남긴다.  몽룡이 벼슬에 오르거든 자신이 죽거든 자신의 무덤에 비문을 이렇게 새겨 달라고 얘기한다. 

 

여기서 선산발치는 선산은 양반 몽룡이 집안 전유물인데 선산에  묻어달라는  얘기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죽음도 신분도 초월한 사랑을 간절히 바랐던 춘향이다.   

 

 

변학도의 생일 잔칫날이 되었다. 남원 밖에서부터 벼슬아치들이 남원으로 밀려들고 악공의 연주와 기생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며 성대하게 펼쳐진 변학도의 생일잔치였다. 이 잔칫날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거지꼴의 이몽룡이었다. 거지꼴의 몽룡을 홀대하고 내쫓으려 했으나 좋은 날이라 일단은 안으로 들여보낸다. 그리고 변사또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몽룡은 이렇게 시를 지어낸다.  

 

사또가 제시한 기름 고와 높을 고를 써서 몽룡이 지은 시

 

그리고 이몽룡의 시를 유심히 본 운봉 영장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바로 일어나 줄행랑친다.  그리고 그때 암행어사 출두라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마패를 보이며 몽룡이 등장한다.   

 

이 대목의 판소리 <어사출두> 

 

 

이렇게 체포된 변학도는 봉고파직(관리의 직책을 파면. 관가의 창고를 잠그는 것)에 처해지고 억울하게 투옥된 사람은 재심을 통해 석방했다.  그리고 여전히 정체를 숨긴 채 몽룡은 춘향을 부르고 시험을 한다. 자신의 수청을 들겠냐는 시험을 한다.  

 

춘향전 결말

몽룡이가 시험을 한 이유는 큰 그림이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따르고 있어서 어미가 천민이면 자녀도 천민이었다. 춘향이도 아버지는 양민이었으나 모계를 따라 천민이 된 케이스이다.  그래서 공개적인 심문 과정에서 춘향의 정절을 빛나게 한 후 춘향의 소문이 널리 퍼지고 결국 춘향은 임금으로부터 ‘정렬부인’에 봉해지고 그렇게 춘향은 양반이 되고 춘향과 몽룡은 낳고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신분 상승하게 되고 높은 관직까지 지내며 백년해로 하는 결말이다.  

 

춘향전의 교훈은?  

표면적으로 양반 사회의 윤리였던 ‘여성의 정절’을 강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그 당시의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시대 속에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을 이뤄낸 춘향을 통해 민중들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었고 시대의 억압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지켜내는 모습을 통해 민중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춘향전>은 신분적 구속에서 벗어난 인간 해방이라는 참주제가 숨어있다. 또 다른 교훈은 변학도의 부정부패를 통해 당시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과 민중의 저항 의식까지 엿볼 수 있다.  

 

 

남원에 있는 춘향 무덤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무덤 뿐아니라, 춘향제, 춘향사당, 춘향제사 등을 남원에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남원이 춘향의 고장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식과 같은 것이라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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