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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 : 유일하게 실명이 공개된 중정 정보요원

by 365 ^^ 2023. 9. 20.

[이만갑 613]

1996년 10월 1일 대한민국의 러시아 재외공관의 외교관 최덕근은 잔인하게 피살된 채로 자신의 거주지 앞에서 발견되었다.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맞고 독극물까지 사용되여 최영덕 영사는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당시 최영사의 업무는 탈출한 벌목공의 귀순을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범인 수사를 벌목공으로 맞춰 수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살해 현장에서 북한산 담배 꽁초 9개가 발견되고 살해수법이 잔인한 테러였고 처참한 방식으로 영사를 제거하여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다. 정황증거로 봤을때 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게 된다. 

 

동아일보 특종 보도 

그리고 일주일 뒤 1996년 10월 7일 동아일보 보도에 최영사가 죽기 전에 메모를 남겼다는 보도였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보당국도 입수하지 못한 기밀정보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하종대 기사 특보

최영사의 본 임무는 북한 공작원의 마약 밀매 혐의를 조사중이였다는 내용이었다. 최영사의 메모에는 북한 요직의 아들이 마약거래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최영사는 소속이 외교부가 아니라 국가안전기획부 소속 화이트요원이고 러시아 현지에 영사로 파견된 국정원 요원이었던 것이다. 최덕근 요원은 북고위급의 마약정보, 북한 위조 달러를 조사하고 있었다. 최 영사는 살해 당시 재킷 안주머니에 메모가 있었다. 

 

메모 내용 

 

박성철은 북한의 2인자 부주석이었다. 위 내용은 북한 고위직의 마약 밀매 첩보를 입수했던 것이다. 1996년은 고난의 행군이 심각했던 시기로 북한은 공작금 대신 코카인 2kg를 보내 팔아서 돈을 만들었던 시기다. 

 

박성철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전 서울을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도 만났던 인물로 박성철 아들의 마약 밀매 사건을 추적한 최덕근 영사였다. 

 

북한은 1990년대 초,중반 미국의 100달러 지폐를 위조해서 유통한다는 의심을 미국당국으로 받고 있던 때이다. 그러나 어디서 위조지폐를 만드는지 모르고 있었던 시절이다.

최덕근 영사 메모안에 위폐공장 주소가 있었는데 평성상표공장은 북한돈과 미국의 위조 지폐를 함께 만드는 공장이었다.구체적인 취재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의 내용만 봐요 최덕근 요원은 대단한 대북 요원이었던 것이다.

 

최덕근 요원이 이런 중요한 정보의 메모를 남긴 이유는 최근 6개월 내 대북사업을 한 내용을 기재한것인데 원래 1급 정보요원은 무조건 머릿속에 입력하게 되어 있고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데 내용을 정리하면서 쓴 내용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영사는 죽음을 예상했을까? 

최영사의 또 다른 메모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사나이가 태어나서 나라를 위해 죽는다. 그것은 여한이 없는 일이다라는 내용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이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절박함,절심함이 묻어있는 메모였다. 

 

 

최영사는 자신이 죽임을 당할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했던 것 같다. 북한 입장에서 최영사는 제거 대상 1순위였기 때문이다. 북한 외교관 마약 밀매 정보 및 북한 최고위층 문제점까지 파악하고 있고 위조지폐 공장까지 알고 있는 존재였었기 때문이다.  

 

흑금성이 밝혀낸 내용

최 영사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결정적인 계기는 우리측의 블랙 요원 흑금성이 북한 고위층을 상대로 대북사업을 하면서 북한 소행인 것을 밝혀냈다. 북한 당국자는 다섯 번에 걸쳐서 직접 최덕근 영사한테 협박, 경고를 했다고 한다. 북한의 은밀한 외화벌이 수단은 마약이었고 북한에서 마약는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하고 그 이익금은 최고 수뇌부의 통치자금으로 들어갔다. 또한 흑금성은 북한 제1부부장의 말을 녹음했는데  "응징할 경우에는 가볍게 죽이지 않는다" 고 했고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면 잔인하게 테러한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최덕근 영사 암살 배후가 북한임을 확인했던 흑금성이다. 

 

 

 

이를 밝혀낸 우리나라는 러시아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러시아는 남북한 동시 수교 국가로 결과적으로는 북한편을 들었던 러시아였다. 매주 2번 러시아 외교부에서 기자 브리핑을 가졌는데 그때마다 러시아 당국은 아직도 수사 중이라고만 했다. 수사중인 사건을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원래 러시아 법으로는 2011년에 고소 시효가 끝났으나 한국에서 북한 사건이 분명하니 공소 시효가 있어선 안된다고 주장했고 현재 공소 시효가 영구 연장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현재 수사를 중지한 상태이다. 북한과 관계를 고려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러시아이다. 

 

 

 

 

 

 

국정원 입구에 있는 이름 없는 별 19개가 있다. 과거 정보기관에서 활동했던 요원들을 기리는 추모비로 18개는 정말로 이름 없는 별이다. 그 중에 하나 이름이 공개된 유일한 요원이 최덕근이다. 현재 최덕근 영사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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