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의궤는 대부분 규장각 서고에 보관되어 있고 모두 3500여 권이다. 2011년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 중에 장례에 관한 의궤만 145권이고 결혼식에 대한 혼례에 대한 의궤가 17 책이다. 궁궐의 정비와 건축과 관련된 내용은 21권, 국내에 없는 유일본만 30 책이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어람용 의궤는 같은 내용이 있더라도 다르다.
어람용 의궤 일반 의궤와 무엇이 다른가?
분상용 의궤와 어람용 의궤는 차이가 있다. 어람용 의궤는 국왕이 보는 의궤이므로 훨씬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최고의 궁중화가, 화원들이 그림을 그리고 사용하는 물감(알료)도 최고급을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도 채색이 변하지 않게 여러 번을 덧발라 그림을 그렸다.
겉표지도 비단을 사용해 삼베를 사용한 분상용과 차이가 있다.
어람용 의궤의 종이도 최상급 한지인 초주지를 사용해서 시간이 지나도 손상되지 않는 재질인데 일반 한지보다 초주지가 훨씬 두껍고 조직도 6배나 치밀해서 먹의 번짐이 적다.
내용도 훨씬 정교하고 색채도 더 화려하다.
어람용 의궤는 음식상은 어떤 음식이 올려져 있는지 무엇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지 모양은 어땠는지 궁중 연회에 쓰였던 깃발의 문양, 악공들의 의상까지도 세세하기 기록되어 있었고 당시의 음식, 음악, 춤까지도 재현할수 있을 만큼 정밀하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완벽한 기록유산이다)
조선 왕실 잔치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어람용 의궤이므로 그림만 보고도 재현이 가능하다.
의궤의 가치
어람용 의궤의 가치는 조선왕조 문화와 역사에 대한 완벽한 기록이라는 점이다. 왕실의 주요 행사를 의궤의 형태로 남긴 것은 조선시대에만 보이는 독특한 전통으로서, 서양은 물론이고 같은 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형식의 기록문화는 발견되지 않는다. 의궤는 조선왕조의 종합적인 역사자료로서 경제, 정치, 미술, 음악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 이용되며, 2007년 6월 규장각과 장서각에 소장된 '조선 왕조 의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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