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괴물의 모습은 도깨비 구미호 용 등 단편적인 모습이다. 그 중에 드라마 도깨비의 인기로 도깨비는 한국 괴물의 대표가 되었다. 도깨비는 순 우리말로 흔히 우리는 신기하고 괴상한 일들을 일컬어 '도깨비 같다 '는 관용적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일상 생활에 친숙한 형태로 도깨비는 자리잡고 있다.
한국 도깨비의 기원
우리들에게 제일 친숙한 도깨비 이야기는 '혹부리 영감' 이 있다.
일제강점기때 교과서에 실린 최초의 도깨비 이야기로 '고부도리지이상' 일본의 전래 민담 도깨비 이야기가 우리 이야기로 둔갑한 것이다.
일본의 내선일체 정책과 일본과 문화가 공유되게 되었고 현대까지 이어지면서 도깨비의 얼굴을 대표하게 된 오니의 흔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 모습 부릅뜬 눈, 긴 이빨, 허리에 두른 짐승 가죽, 손에 든 철퇴 도깨비 방망이, 원색 피부는 사실 일본 요괴 오니를 가져온 것이다.
한국 도깨비 생김새
고대의 한국 도깨비는 신앙의 대상이었고 특정 형상이 없고 모두 다르게 생겼다. 궁궐이나 큰 건축물에 가보면 화재나 재앙을 피하기 위해 장식되었던 여러 신수들이 있고 그 중의 하나가 도깨비이다. 기와, 벽돌 등에 새겨지거나 불국사 대웅전, 창덕궁 금천교 등과 같이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자유롭게 상상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 도깨비 성격
▷사람 골리기가 취미인 장난꾼
▷금은보화를 안겨주는 재물신
▷못된 사람을 욕보이고 딱한 사람은 돕는다.
▷수수떡, 메밀묵, 술을 좋아한다. 등등
도깨비는 사람을 좋아해 사람과 어울려 살기를 원해서 해질녘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한바탕 어울리다가 동틀녁 손때 묻은 물건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빗자루 등으로 변신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기원된다. 도깨비들의 성격부터 취향과 특기까지 예로부터 목격담 형태로 전달되는 도깨비 이야기는 도깨비로 풀어낸 감투문화를 풍자, 민초들의 희망으로 그려졌고 한국의 도깨비와 같이 사람과 친근하고 장난치는 괴물은 흔치 않은 한국에만 있는 문화이다.
도깨비에 대한 기록이 친근한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조실록> 1745년 2월 13일 자 기록에 보면 '독갑방'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독갑은 도깨비의 한자어 표기로 추정되고 방은 무당을 일컫는 옛 칭호로 도깨비를 섬기는 무당이라는 뜻이다. 이때 도깨비는 사람을 저주하는 일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드라마 속 도깨비, 저승사자, 삼신할머니 의미
드라마 도깨비속에는 삼신 할머니와 저승사자도 나오는데 사실 도깨비, 삼신 할머니, 저승사자는 절대 같은 공간에서 만날 수 없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저승사자는 염라대왕이 파견한 관료로 죽은 사람의 넋을 데리러 온다는 심부름꾼이다. 동아시아가 관료 제도가 많이 발전되어 죽은 자도 관리가 되었다. 염라국의 왕이 있고 그 밑에 저승사자라는 관리들이 있다. 그래서 도깨비 드라마에서 재미있던 것은 저승사자가 일도 하고 징벌도 받는다. 이것은 중국 도교에서 나온 귀신이다. 도깨비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였다면 저승사자는 중국 태산 신앙에서 들어온 것으로 도교 속 저승사자 모습이다.
반면 삼신 할머니는 민중 문화의 상징이다. 예전부터 조상들은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인지했다. 권력자들의 상징으로 이용했던 북극성, 북두칠성 반편 민중들은 가진 것은 물 밖에 없어서 밤이 되면 앞마당에서 물을 떠놓고 칠성신에게 소원을 빌었다. 이는 가신 신앙으로 신들이 집에 거주한다고 믿음으로써 주거지를 신성하게 여겼던 우리 조상들이다.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 돌하르방 등을 장수 (벅수)라고 불었는데 마을 입구에 세운 사람 모양의 기둥으로 마을 공동체를 지키는 수호적인 존재로 사실 이들의 모습은 모두 다르다. 지역마다 모두 다른 모양과 명칭을 지녔던 장승이지만 최근에 이 모습을 표준화 시켜버린 것이다.
도깨비는 민간신앙에서 재해를 막으려는 신
저승사자는 중국에서 들어와 도교문화와 관료 문화적인 것의 존재이고
삼신할머니는 가정을 지키는 귀신
이들은 한 공간에 있기 힘든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은 여러 문화의 귀신이야기들을 적절히 이용하여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출처 사피엔스 역사읽어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