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건
2017년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했다. 김정남은 김일성의 손주이고 2대 세습한 김정일의 장남이였던 인물로 북한이 3대 세습으로 이어질 경우 그는 김정남으로 추측하고 있었는데 2017년 2월 13일 공항에서 김정남은 피습을 당한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였던 김정남은 은밀한 장소가 아닌 공개된 장소 공항에서 암살이 되면서 더욱 충격에 휩싸인다.
김정남 암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이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못한 사건이고 관련자들도 모두 증발한 사건이다. 공식적으로는 누가 벌인 사건인지 모른다. 다만 북한이 개입했다고 추정만 할뿐이다.
김정남을 암살한 두 여성의 재판 당시 음성녹음이 최근에 공개가 되었고 21세기 가장 완벽한 암살이다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사건의 수많은 증거와 미공개 자료가 공개되었다. 또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암살자들'도 개봉을 했다.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김정남의 사망원인을 처음에는 쇼크사로 발표했다. 그러나 부검을 진행하고 최종 소견은 독살로 판명된다. 김정남의 각막과 피부에서 치사량의 1.4배 가 넘는 독극물 VX라는 신경계 화학물질에 의한 독살이었다.
VX란 (Venomous agent X)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가스인 사린보다 최소 1백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1952 년대 영국 생화학자에의해서 개발된 무색 무미의 신경작용제로 호흡기를 통해 흡일할 경우 수 분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먼저 살충제로 개발되었으나 독성이 너무 강해 미국이 이를 무기화시켜 전쟁 무기로서 현재도 보유 중이고 그 이후에 많은 나라들이 테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왜 두 여성을 이용했나?
vx를 두개의 물질로 분리를 해서 나뉘어진 두 물질은 살상력이 없었다. 그 후에 두 여성이 차례로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면서 물질이 혼합되어 독극물 vx가 되었다. 그래서 여성 두 명이 필요했다.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김정남 암살의 배후가 김정은으로 밝혀지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당시 북한을 정상 국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던 시기였고 핵무기 보유로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던 북한이였기 때문에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면 너무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였기 때문에 배후를 철저히 숨기기 위해 일반인을 이용한 것이다.
김정남 암살당한 이유
우리나라 전통에 따르면 장남에게 정권이 세습이 되지만 김정남은 지도자의 자격은 좀 떨어졌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2001년 여권을 위조해 도코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 가명으로 일본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돼 망신 당했던 사건이 있다. 이때 가족모두가 언론에 노출되었다. 이 일로 김정남은 김정일의 눈 밖에 나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10년 10월 10일 김정은이 정권 계승자로 등장한다.
김정은에게 정권이 넘어가고 나서 김정남은 세계 언론에 3대 세습을 반대한다고 했다. 김정남의 이 말로 인해 그는 암살을 당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두 여성은 어떻게 섭외가 되었나?
이 두 여성이 암살자가 된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북한 공작원 리지연은 암살자 캐스팅을 위해 베트남의 가장 유명한 하노이의 맥주거리를 찾아가서 사람이 많은 호프집을 고른 후 바에 앉아서 맥주 바 사장에게 한국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PD라 소개하고 자신의 쇼에 출연을 제안한다.그러나 여사장은 자신은 아들을 돌봐야 되어 안된다고 거절하니 주변의 아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그녀에게 제안했고 그 사람이 바로 도안 티 흐엉이었다.
또 한 사람 시티 아이샤(당시 27세)의 캐스팅은 좀더 황당하다. 리지우라는 북한 공작원은 렌덤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아무 택시를 타고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간다. 가는 동안에 택시 운전기사에게 자신을 일본 TV프로듀서라고 소개하고 몰래카메라(prank video)를 제작중인데 이 쇼에 출연할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를 처음보는 택시 운전사에게 묻는다. 그때 택시 기사는 시티 아이샤를 소개한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 만나서 캐스팅을 결정한 것이다.
암살 예행연습
그 후에 이 여성을 트레이닝 시키기 시작한다. 손에 로션,오일등을 바르고 누군가의 뒤에 접근해 눈을 감기고 누군지 알아맞혀 봐 같은 놀이를 하는 것같은 장난 비디오 촬영을 위장해 독극물 바르는 예행연습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보수를 받았고 그녀들에게는 아주 넉넉한 보수였다.
공작원들은 스타가 될수 있다고 부추기면서 눈을 더 세게 누르라고 (독극물이 잘 흡수되도록) 지시했다.이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sns에 연예계 데뷔 연습을 알리기까지 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 후 비행기 전광판을 보고 무인발권기로 향하고 리재남과 홍송학은 시티 아이샤를 향해 걸어가 김정남이 온다고 신호를 보냈다. 기둥 뒤에 숨어 있던 시티 아이샤, 도안 티 흐엉이 차례로 김정남에게 접근해 얼굴에 독극물을 바르고 도망갔다. 그리고 2시간 뒤 김정남은 사망한다.
왜 말레이시아에서 암살했나?
2017년 당시 말레이시아는 드물게 북한과 정상 외교 관계를 맺고 있던 나라로 북한 유학생은 중국에 제일 많고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말레이시아이고 말레이시아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북한과 친한 국가였다.
국제적 비난을 받았던 말레이시아의 사건처리
공작책과 포섭책은 모두 도주를 했으나 유일하게 체포된 리정철은 말레이시아에 거주했고 김정남 암살 후 체포가 된다. 섭외 및 훈련 담당 5명 공작원이 탄 차가 바로 리정철의 차였다. 체포 당시 리정철은 가족들과 태연하게 식사 중이었다.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차는 도난당했고 김정남 암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정철은 북한의 화학자 출신으로 vx 독극물을 제조했던 것이다. 하지만 리정남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고 그 후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된다.
그리고 외교관 현광성,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말레이시아를 떠나면서 북한 공작원 수사는 사실상 종결되고 한달 반 뒤 김정남의 시신 또한 북한으로 인도되면서 사건의 배후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
말레이시아는 왜 사건을 종결시켰나?
말레이시아의 이런 조치는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외교 전쟁에서 말레이시아는 패배를 당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는 크게 화가 나서 북한과의 외교 단절을 엄포하고 북한에 항의했었으나 북한에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가족이 억류되어 있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는 갑자기 태로를 바꾸어 이 같은 선택을 했던 것이다.
사실 김정남은 살수도 있었다. 그는 가방에 vx 해독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정남의 마지막 말은 누군가 자신의 눈에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말했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꼈지만 그것이 VX라는 사실은 몰랐던것 같다. 김정남은 또한 테러 이후 자신의 이복동생 김정은에게 자신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편지를 남겼다.
정은아 나와 내 가족을 제발 살려다오
나와 내 가족들에게 내려진 응징 명령을 취소해주길 바란다.
나는 이제 더는 갈 곳도 없고, 피할 곳도 없다
이 삶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살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 내용
북한의 대응 방법
북한 주민들은 김정남의 존재도 잘 모른다. 김정일에게 자식이 몇명이 있는지도 모른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되어 있는 정보로 주민들에게 알릴수도 없다. 최근 2021년 기준으로 탈북한 사람도 김정남의 존재를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이 워낙 큰 사건이였기 때문에 해외에서 간첩활동을 하던 김정은의 형이 붙잡혀 남한에 의해 현지에서 살해당했다는 내용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북한의 대응은 철저히 자신들의 한 일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발뺌했다. 이 사건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공모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다.
두 여성의 재판결과는?
두 여성의 재판결과는 2019년 3월 2년간의 법적 절차를 거쳐 시티 아이샤 석방되고 2019년 5월 2달 뒤 도안 티 흐엉 역시 살인죄가 아닌 상해죄로 석방된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겨진다.
[출처 이제 만나러 갑니다 5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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