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0회]
오늘의 탐사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주제: 교과서 속 유물들
국립중앙박물관
뗀석기
가공하지 않은 구석기를 대표하는 도구 인류가 목적을 가지고 만든 최초의 도구가 뗀석기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따르면 '뗀석기에는 행위의 목적과 의식이 담겨있다" 고 했다.
주먹도끼
지금으로부터 200만년 전에 우리 조상이 있었고 그들은 이 지구상에 별 볼일 없는 종들 중 하나에 불과 했다. 맹수의 이빨이나 발톱은커녕 최소한의 방어수단도 없었던 인류(원숭이)였는데 그들이 신의 전유물이었던 바람과 불과 물과 전기까지 자연의 요소를 다루는 지구상의 유일한 종으로써 지구의 주인처럼 살아 가고 있다. 그것의 시작이 주먹도끼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흔적이 있는 주먹 도끼는 도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냥 도구다. 사냥에서 끝나지 않고 사냥한 것을 뽀족한 부분으로 찔러서 가죽을 벗겨내고 나뭇가지를 쳐와서 가시를 다듬고 심지어 땅파기에도 쓰였던 만능 주먹 도끼였다.
아슐리안형 주먹 도끼
하나의 도구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던 주먹 도끼지만 발전된 기술이었기에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었다. 대표적인 지역은 유럽, 프랑스의 생 아슐 지역에서 자주 출토되어 아슐리안형 주먹 도끼라고 이름 붙였다.
이렇게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던 주먹 도끼였으므로 서구 문화권에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서양 중심 구석기 역사가 계속되었는데 ..
전곡리 주먹도끼
그러던 어느 날 1970년대 한국에서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만 발견 된다고 믿고 있던 주먹 도끼가 동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었다.
주먹도끼 최초 발견자
놀랍게도 최초의 발견자는 미국인 그렉 보웬이었다. 그는 고고학을 공부하다가 주한 미군으로 한국에와서 한탄강에서 산책하던 중에 눈에 들어온 수상한 돌이 있었다. 그래서 프랑스의 구석기 대가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고 서울대 고고학자 김원룡 교수를 소개 받아 함께 발굴을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 도끼가 발견되면서 유적 발견 이후 연천 전곡리는 전 세계적으로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의 대표 지역이 되었고 구석기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전곡리 주먹 도끼의 발견을 동아시아 모두가 기뻐할 줄 알았는데...
후지무라 신이치의 구석기 유물 발굴 조작 사건
때는 일제강점기(1910~1945)였다. 우리나라에 단군이 있다면 일본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일본의 최고 여신) 있었는데 이 오미카미를 '단군의 누나' 라고 지칭하며 누나의 나라가 동생의 나라를 병합한다 라며 조선의 지배를 합리화한 일본이었다.
그러나 1978년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주먹 도끼가 발견되니 조급해졌다. 일본에서는 구석기 유적이 감감무소식이었기 때문이었다.우리나라의 70만년 전 유적이 발견된 반면 일본은 7만년 전 유적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1980년~90년대 갑자기 일본에서 안 나오던 구석기 유물이 쑥쑥 발견되기 시작한다.
당시 구석기 유물을 발견한 사람은 일본인 후지무라 신이치 (별명: 신의 손) 였고 그가 말하는 곳마다 구석기 유물이 발견됐다. 약 7만 년 전에서 70만 년 전으로 일본 인류의 역사는 앞당겨 졌다. 그러다 2000년대에 후지무라 신이치에 대한 제보를 받은 일본의 한 언론사는 수상한 발굴 과정을 몰래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짜 유물을 땅에 묻는 신이치를 발견하고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게 된다.
약 20년 동안 162곳의 구석기 유적을 날조한 것이다. 대서 특필 된 후지무라 신이치의 구석기 유물 발굴 조작 사건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