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77회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발전하는 순간마다 늘 함께 했던 것이 음악이다. 그 중에 20세기와 21세기를 주름잡았던 대표적인 장르가 재즈와 힙합이다. 재즈와 힙합은 전혀 다른 장르같으나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억압과 차별을 받았던 흑인들로부터 시작된 장르이고 미국의 최하층 빈민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재즈의 기원
재즈의 탄생지는 뉴올리언즈로 미시시피 강과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자 루이 암스트롱의 고향인 재즈의 성지이다. 도시에 어디에서나 거리의 음악가들이 있고 24시간 재즈로 가득한 도시로 약 50년의 역사가 있는 매년 4월에 재즈&헤리티지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뉴올리온즈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곳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재즈의 어원
재즈의 어원에 대한 여러 가지 설 중 하나는 원래는 재즈(Jazz)가 아니라 JASS(ㅈㅏ스)였는데 동네 꼬마들이 포스터의 J자를 자꾸 지우면서 ass 가 되어 아예 스펠링을 바꿔 JAZZ로 쓰기 시작하면서 재즈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
블루스와 흑인 가스텔 탄생
재즈의 기원이 뉴올리언스라는 것은 이견이 없다. 18세기 뉴올리언스의 상황은 17~18세기 프랑스 영토였던 루이지애나 주에 속해 있었다. 뉴올리언즈는 영국, 프랑스 등 여러나라가 무역을 하던 무역항이었기 때문에 여러문화가 공존했고 기후 또한 온난 다습해 목화와 사탕수수 농장이 번성하는 노예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흑인들은 고된 노동일을 이겨내기 위해 노동요를 불렀고 이것이 한 음악 장르인 '블루스' 였다. 그리고 주인을 따라 종교를 기독교로 삼은 흑인 노예들에 의해 아프리카 리듬을 접목한 흑인 가스펠 장르가 만들어 진다. 이런 흑인 노예들로부터 시작된 블루스와 가스펠은 재즈의 기본이 된다. 이 시기에 재즈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요 인물들이 있었다. 미국 대륙에서 최초로 태어난 혼혈 인종 크레올이었다.
크레올 음악
크레올은 당시 흑인들과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 가난한 흑인들과 달리 백인 조상이나 아버지를 둔 크레올들은 백인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유럽의 음악을 배우고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1803년에 프랑스가 루이지애나를 미국에 팔면서 크래올을 백인과 똑같이 대우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래서 크레올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수준은 상당했다. 심지어 백인처럼 흑인 노예를 돌기도 했다.
그러나 크레올의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백인의 신분을 보장받았던 크레올은 노예제도 페지와 함께 한순간에 빈민으로 전락하게 된다.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나며 공식적으로 노예제도가 폐지된다. 그러다 보니 크레올은 노예로 살아가던 흑인과 동등한 신분이 되고 크레올의 입장에서는 신분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또한 1877년 남부에 주둔하던 미 연방군이 철수하면서 남부의 주들은 일제히 흑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래그타임의 탄생
백인 정치인들은 흑인들을 차별하는 정책들을 쏟아냈고 이렇게 생겨난 법이 '짐 크로우' 법이다. 이때부터 남부의 공공시설은 합법적으로 흑인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크레올들은 유색인종으로 분류되면서 결국 빈민 하층민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면서 거리의 흑인과 자유롭게 어울리면서 그들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래그타임(Ragtime) 이다.
흑인의 문화를 접목한 크레올이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장르 래그타임, 뒷박자를 강조하는 래그타임의 대표곡은 영화 스팅 ost 에 많이 나왔던 '디 엔터테이너' 라는 곡이 있다.
https://youtu.be/MoWFtsZHStc?feature=shared
이렇게 흑인 음악(가스펠 &블루스) +크레올 음악(래그타임)이 혼합되면서 지금것 들어보지 못한 재즈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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