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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

선갑도 부대 (오징어 게임 배경지에서 무슨 일이? 제2의 실미도 부대)

by 365 ^^ 2021. 12. 16.

1968년 1월 21일 북 무장공비 침투해 박정희 암살을 목표로 청와대 앞까지 침투했던 김신조 사건이 이후 당시 최고 권력 기관 방첩대(대북,첩보.정보수집 등을 담당한 군사기구)가 신뢰를 잃고 새롭게 떠오른 중앙정보부의 역할이 확대 되면서 북파를 목적으로 여러 특수부대를 창설했다. 

김신조 사건  3개월 뒤 68년 4월 만들어진 것이 실미도 부대를 684부대라고 불렀다. 당시 김형욱 중정 부장은 각 군마다 북파 부대를 만들도록 했고 공군의 실미도 부대, 해군의 장봉도 부대, 해병대의 마니산 까치부대, 육군 선갑도 부대를 만들었다. 

 

 

선갑도 부대 

 

기밀 중의 기밀로 붙여지고 있는 제2의 실미도 부대라 불리는 1968년 육군에서 창설한 <선갑도 부대>는 인천 선갑도에 머물게 된다. 

오징어 게임 배경지 인천 선갑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장의&amp;nbsp; 배경)&amp;nbsp;


선갑도는 한국에서 가장 큰 무인도로 배편으로 덕적도로 가서 배편이 없기 때문에 덕적도에서 민간 어선을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선갑도를 갈수 있다. 선갑도의 지형은 알파벳 c자 모양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섬이다. c자 가운데로만 진입이 가능하고 주변은 모두 낭떠러지 절벽이다. 섬 안에서 무얼 하는지 알수가 없는 구조이다.

 

선갑도 위치&amp;nbsp;


선갑도 부대 목적

실미도 부대와 까치 부대는 김일성 암살이 목적이었고 선갑도 부대의 목표는 함흥 수력 발전소를 폭파시키는 것이었다.  북한은 수력, 화력이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함흥에 위치한 북한 대표적인 수력발전소가 폭파되면 발전소 주변 마을 침수는 물론이고 군사 비행장이 물에 잠기고 함경도와 강원도 일대에 전기 중급이 끊어지기 때문이었다. 

 

 

선갑도 부대원 차출 방법

영화 실미도에서 실미도 부대원을 죄수를 차출해서 만든 것으로 나오지만 이것은 선갑도 부대의 스토리이다. 선갑도 부대원의 3가지 선발 기준은 가족이 없는 사람, 안양교도소의 장기수들 가운데에서 선발, 군사재판으로 형을 선고 받은 죄수 중에서 선발을 했다. 세 가지 조건은 당장 죽어도 문제 될게 없는 군인들이었다.

 

선갑도 부대원 선발 기준


안양 교도소는 군인이 문제를 일으켜서 군사재판을 받게 되면 군 교도소로 가게 되는데 6년 이상의 장기형량으로 군번을 말소시킨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안양 교도소였다. 


 
선갑도 부대 입대 조건
전과 기록 말소 및 사면,임무 끝난 이후 취업 보장 ,생활 안정 기금으로 3천만원 (당시 여의도 아파트 분양가 2천만원이었다) ,신변보호 보장이었다. 

 


당시 선갑도 부대원들의 마음 사로 잡은 조건이 바로 마지막 조건이었다고 한다. 결국 안양교소도의12명의 죄수가 이를 허락했다. 그리고 1968년 7월 4일 하루 아침에 12명의 죄수는 안양교도소에서 선갑도로 사라진다. 훈련을 담당하는 4명의 교관은 신참 하사관들이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더티더즌으로 알려진 제목의 영화를 본후 선갑도로 향했다. 

훈련강도
가장 중요한 훈련은 자신을 숨기는 것으로 낮에는 훈련을 하지 않고 밤 9시부터 밤샘 훈련을 진행 동트기 2~3시간 땅파기를 한후 1m깊이의 땅굴을 만들어 들어가서 흙을 덮고 숨어있다가 다음 훈련까지 땅속에서 은신하다가 해가 지면 다시 훈련했다. 

이것은 김신조 부대보다 더 뛰어나야 하는 것이 목표였다.  시속 12km로 달렸던 북 무장공비였기때문에 이들보다 2km 더 빠르게 달리도록 훈련, 20kg모래배낭, 10kg 모래주머니를 양 다리에 매달아 총 40kg를 짊어지고 산길을 뛰는 훈련을 했다. 

 

 

대우
교관+부대원 모두 북파하려 했기때문에 교관들은 이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휴가를 허용했고 강도 높은 훈련 속에서도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이들은 모의 훈련을 하기 위해 비슷한 환경의 강원도 &amp;lt;화천 수력 발전소&amp;gt;를 방문했던 사진이다. 정체를 숨기고 비밀리에 견학하며 치밀하게 계획했었다.&amp;nbsp;



반복되는 작전 취소
선갑도 부대는 백령도에서 열기구를 타고 함흥 수력발전소에 최대한 가까이 가는 것을 계획하며 열기구 침투 훈련에 1달을 소요했으나 접근이 되지 않자 다시 선갑도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계획을 바꿔 비행기로 낙하하는 훈련을 한다. 그러나 이것도 문제가 있어 또 다시 출정을 취소했다. 반복되는 출정 취소로 인해 선갑도 부대원의 자살도 있었고 선갑도 탈출 시도도 하기 시작했다. 

 

3명의 대원이 사라진다.
그러던 어느 날 3명의 대원이 인천의 안가로 끌려가 죽임을 당한다. 선갑도 부대 처형 대상으로 낙하 훈련에 불복종한 자, 교관에게 대든 자로 선갑도 부대 분위기를 해친 3명 차출되어 처형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임무 수행 중 미귀한 한 것으로 처리되었다. 다른 부대원들은 이들이 북한에서 죽었나보다 생각했다. 

 

 

달라진 정치 상황

1970년 8월 15일 평화통일 구상선언을 하면서 이후 한국 통일 정책의 기회가 된 발표로 남북에 훈풍을 불고 온 계기가 되어 다음해 71년 9월에 최초의 남북적십자회담도 이루어졋고 회담 첫 안건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었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을 방문하고 7.4남북성명 이후 실미도 부대가 마지막에 섬을 탈출해 버스를 탈취 후 자폭하면서 이들은 북한 괴한으로 발표한 이후 선갑도에도 조사단이 파견된다. 선갑도 부대의 존재여부와 부대원들의 정신상태를 확인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발표이후 선갑도 부대는 철저히 방치되어 골칫거리로 전락되었다. 

 

작전 취소 후 선갑대원들은 어떻게 되었나? 

정부는 이들을 처단할지 사면할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사면을 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보상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대통령의 사면장을 들고 2~3명씩 섬을 나가게 되지만 이 사면장을 가짜였다. 사면이 아니라 경찰서에서 그들의 죄는 모두 조회가 되었지만 다행히 만기 출소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의 형량을 줄여서 만기 출소 형식으로 모두 나가게 되었지만 그 중에 2명의 무기징역수는 형량을 깍을 수 없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 징역을 짧게 살고 1976년 4월에 만기출소했다. 

비밀리에 해단식을 가진 선갑도 부대원들&amp;nbsp;

 

선갑도 부대의 이야기는 1976년 이후에는 아무도 몰랐다. 역사 속에 지워질뻔한 선갑도 부대의 이야기를 2004년 5월 신동아 특종 보도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대가 해체된 지 30년 후 실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선갑도 부대였다. 해단식 이후 비밀유지 각서를 쓰고 평생을 없는 사람처럼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선갑대 부대 이야기가 드러나기 전까지 이들이 가장 호소했던 것은 보상도 아니고 존재를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였다. 자신들의 신변을 보장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수십년이 지나도 김일성에게 쫓기는 꿈을 꾸고 입막음을 위해 암살당하진 않을까라는 공포에 평생을 시달렸다고 한다. 

 

김신조 사건 보복부대 외에도 수많은 북파공작원이 존재했지만 아무도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던 시대였다. 북파훈련을 시켜놓고 필요가 없어졌다고 나몰라라했고 이런 무책임한 정부와 국가를 위해 희생당하고 버림당한 북파공작원들이었다. 



[이만갑 5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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