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 전남대 사학과 김봉중 교수 강의]
현재는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이지만 이곳은 경제 대공황이 시작된 도시였다. 경제 대공황(1929~1939) 이란? 장기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미국 경제 위기를 말한다.
미국 자유방임주의 경제
풍요와 번영의 도시인 뉴욕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 놓았던 경제 대공황의 시발점이 바로 뉴욕이다. 미국은 남북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최강 산업국 반열에 오른 미국은 군수 물자 대량 공급 시스템을 들여오면서 물류와 생산의 획기적 변화를 초래한다. 철강, 석유, 조선 전기 산업이 크게 발달하고 대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대기업들이 순리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지 않았다.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은 미국의 시장경제를 흔들었다. 18~19세기 서구 산업을 이끌었던 것은 자유방임주의였다. 자유방임주의란? 개인의 경제활동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국가의 간섭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경제사상을 말한다. 이것은 강력한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원칙이다.
이런 원칙으로 인해 큰 기업들의 자율성은 확대되었고 반면 작은 기업들은 합병과 파산을 거치면서 거대 독과점 기업집단 ‘트러스트’가 탄생하게 된다.
미국 독점 자본주의의 탄생
거대 자본가 3인방 (록펠러, 카네기, jp 모건)
19세기 후반 산업 자본가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명문가문으로 많이 접한 이름이다. 거대 산업 자본가(=Industry Tycoon) 라 불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 자본가 3인방이 있다.
J.P. 모건
J.P. 모건은 전세계에서 제일 큰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 은행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시장에서 어느 한 분야를 독점한다는 것은 전 세계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존 D. 록펠러
석유왕 존D.록펠러 (1839~1937)는 석유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척한 인물로 막강한 영양력을 지닌 슈퍼 리치 록펠러 가문은 최절정기 재산이 약 15억 달러로 2019년 원화 =약 395조의 재산이고 빌 게이츠 재산의 약 3배가 넘는 규모, 미국 부자 순위 1위 아마존 의장 제프 베이조스 약 239조 2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약 205조로 현재의 부자 1,2위보다 더 부자였던 인물이다.
거대 산업자본가의 부자가 된 비법
록펠러
이들은 모두 미국 남북전쟁으로 돈을 번다. 록펠러의 경우는 일찍이 석유 산업의 급부상을 예상하고 185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석유 광맥을 발견하고 예견대로 남북 전쟁이 발발 하자 오일 붐이 일어나게 되고 1870년 스탠더드 오일 회사를 설립해 미국 최대 정유 회사로 등극한다.
카네기
카네기 역시 남북 전쟁을 통해 많은 군수물자가 철도를 통해 운송되는 것을 보고 낡은 목교에서 튼튼한 철규로 교체하는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철강 산업에 뛰어들었고 1865년 키스톤 브리지 회사를 설립한다.
J.P 모건
J.P 모건은 남북전쟁 중 낙후된 총을 한 정당 3.5달러에 사들여서 약간의 수리를 거쳐 3.5달-> 22달러로 되팔았다. 약 6배의 이익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는 남북 전쟁을 통해서 기회를 잡게 된다.
독점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자본가들
이들은 시장 독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존 D. 록펠러가 세운 정유회사 스탠더드 오일회사는 철도 회사와 비밀 협약을 맺어 운송 가격의 10% 리베이트로 돌려받았다. 제품 가격 책정에 중요한 운송비를 비밀 협약을 통해 진행했고 이런 비밀 협약을 모르는 경쟁 회사들은 파산을 하거나 합병당했다. 그렇게 미국 석유 산업의 95%를 점령했다.
카네기가 시장을 독점했던 방법은 외국의 경쟁회사의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 유명 정치인들을 매수해서 보호관세법을 통과시킨다.
1900년 초 금융왕 J.P. 모건의 제철 회사와 카네기 회사를 합병을 통해 시장을 독점한다.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M&A 회사인 US스틸의 탄생하게 된다. 이처럼 3명의 기업가는 비슷한 방법으로 부를 축척했고 대기업의 시장 독점은 부익부 빈익빈 구조를 만들었다.
빈부격차로 인한 문제들
빈부격차는 기업과 노동자의 충돌 사태 발발하게 된다.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착취가 비일비재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군인 경찰을 동원 강제진압에 나섰다. 그 당시에는 노동조합 자체가 불법이었다.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사설탐정 회사가 생긴다. 그중에 악명 높았던 회사가 바로 ‘핑커톤 탐정회사’로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핵심 노동 운동가들의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해서 기업 접근 자체를 차단했다.
연료 철강 회사의 집단 해고사건
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부의 규제가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기업과 노동자들의 충돌은 무시무시한 학살 사건 발생시켰다. 1914년 존 D. 록펠러의 연료 철강 회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광산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자 이들 모두 해고시켜버렸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천막 농성에 들어가면서 군인들과 대치하게 되고 군인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군인들이 집단 발포 기관총까지 사용한다. 이 사태로 최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1892년 홈스테트 학살 사건
카네기 또한 이런 일이 있었다. 1892년 홈스테트 학살 사건으로 카네기 소유의 홈스테드 철강소에서 공장 폐쇄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회사 측은 공장 탈환을 위해 핑커톤 탐정 회사 용법 약 300명을 고용해 총격전이 벌어지고 10여 명이 사망하게 되는 참극이 발생했다.
기부를 통한 이미지 쇄신
이런 독점 기업들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독점 기업가들을 향한 시선이 그렇게 나쁘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의 기부 덕분이었다. 기부왕들이었다. 또한 1907년 미국에 찾아온 금융 위기 때 J.p 모건은 미국의 금융 기업과 협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다.
전쟁이 만들어 준 미국의 호황기
미국의 일부 기업들이 경제 시장을 독점하는 사이 유럽은 1차 세계대전 전쟁(1914~1918년)으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전쟁 중 수많은 사상자와 산업시설 파괴로 경제적 쇠퇴가 오게 되자 피폐해진 유럽을 대신에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된다. 유럽에 식량과 무기 등을 수출해 경제 성장으로 1920년대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은 미국이었다.
광란의 시대
그래서 1920년대 광란의 시대가 탄생한다. 광란의 20년대 (=Roaring twenties. )란? 전쟁이 끝나 급격히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예술 문화 산업 등이 발전하는 시대를 말한다. 1920년대는 미국 최고의 호황기로 미국이 세계 제조업의 42%를 차지했고 자동차 회사는 세계 자동차의 약 80%를 장악했다.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엄청난 물량에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자동차 세탁기 냉장고 진공청소기 라디오 등 공장에서 새로운 가전제품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사치의 시대
당시 미국에서는 고가의 사치품을 팔기 위해 할부 제도를 대중화시켰다. 당시 미국의 백화점에서 시작했던 할부제도는 더 많은 소비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재즈의 시대
물질적 사치와 더불어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던 시대이다. 라디오와 재즈가 등장한다.
재즈란? 미국 흑인의 민속음악과 유럽 고전 음악에 결합으로 탄생한 재즈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시작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행처럼 퍼져 나간다. 자유분방한 재즈의 시대가 열린다. 또한 재즈와 함께 늘어난 파티 문화이다. 흥겨운 재즈 음악과 매일 밤 끊이지 않은 파티들이 이어졌다.
금주법 시행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광란의 시대에 술을 금지하는 금주법이 있었다. 경제 호황기에 금지령이 내려진 이유는 당시 엄청난 이민자들이 도시로 내려오게 되자 급격한 도시화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난다. 당시 미국인들은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술을 좋아하는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악의 뿌리는 음주, 술이라 생각해 1920년 술의 제조 유통을 불법화시킨다.
밀주를 만들어 파는 일이 엄청나게 성행하면서 그 중심에 마피아가 있었다. 금주법 시대를 대표하는 마피아 알 카포네가 있었다. 그는 밤에 대통령으로 빌리면 밀주 제조사업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었던 이 시기에 대표적인 인물이다.
황금만능주의
돈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생각으로 사치와 향락에 빠지며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게 된다.
계속되는 경제 호황기인 1929년 3월에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당선된다. 당시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 기준 미국 경제는 약 42% 성장했다. 평균 소득이 약 1500달러, 실업률은 4% 이하였다.
주식 광풍
이런 경제 호황을 뒷받침했던 것이 월스트리트에 주식 열풍이었다. 당시는 주식 광풍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면 은행에서는 가진 돈의 10배를 대출을 해 주면서 사람들은 돈을 끌어모아서 주식에 투자했다.
1929년 9월의 미국 주가지수를 대표하던 다우존스의 주가 지수는 최고점에 오른다. 당시 주식 광풍을 1929년 9월에 381까지 상승하게 된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고점이었다.
당시 주식 광풍을 염려한 풍자 카툰
하지만 그 경고를 듣지 않았던 당시 미국 국민들이었다. 1920년대 당시 미국 정부는 시장 경제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기 때문에 1920~1929년 10월 전까지 다우지수 누적 상승률은 약 245%였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엄청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던 이 시대를 황금시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주가 신기록을 달성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검은 목요일 주가 폭락 원인, 대공황 속 미국 사회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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