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가면 2023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개관한 국립세계문자 박물관이 있다. 세계 문자 연구와 전시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마야 문자
문자의 힘
문자가 퍼지는데 기여한 종교의 경전들도 볼수 있다. 전 세계를 압도하는 종교는 경전을 가진 종교가 되었다. 문자로 기록을 남기면서 경전들이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건축물로 압도할수 있지만 옮길 수 없는 특성때문에 가서 보는 사람만 느낄수 있다.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힘을 읽는 것이 건축물이다. 결국 문자가 담긴 책이 전파의 힘을 소유하는 것이다.
대부분 문맹이었던 고대 사회에서는 서기관(필경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때로는 신의 세계를 다루는 신비로운 직업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종교 지도자들 석가모니, 공자, 예수 누구도 책을 쓴 적이 없다. 초기 불교 경전을 보면 첫머리에 '여시아문' 이라는 문자로 시작한다. 여시아문이라는 말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다.
문자가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문자를 두려워했다. 말로 하면 디는 이야기를 썻을때 기록이 이상하게 남을 수도 있고 글이 중요해지면 문자가 만든 권력, 즉 글을 쓰는 사람들이 권력을 같은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이주의 역사에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 동화되지 않고 민족적 정체성과 고유문화 가지고 모여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유대인, 중국인의 경우 어딜가나 자신의 터전(차이나타운)을 만들고 살고 있는 것도 바로 그들만의 공통의 책 유대인<구약성서> 중국인 <명심보감>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과 경전의 위세는 현대 사회에도 똑같이 유지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근거는 헌법에 쓰여 있는 글자들이다. 그래서 나폴레옹이 본인의 업적 중에서 최고의 업적은 유럽 정복이 아니라 프랑스의 법전을 본인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훈맹정음이란?
시각장애인들 위한 최초의 한글 점자를 뜻한다. 최초의 점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고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이 반포되었다.
대한민국 근간이 된 한글
전 세계적으로 글짜를 만든 날짜, 만든 사람, 만든 목적이 분명한 글자는 우리나라 한글 뿐이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어려운 한자를 쓰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28자를 만들었다. 최소의 문자로 최대의 글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한글이다. 집현전 학자와 세종대왕이 함께 만들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세종대왕이 단독으로 만들었다.
당시 조선시대 주류 계층은 한글 사용을 반대했었다. 한글 사용 중심에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있었다. 여성들이 꾸준히 한글을 사용해 글을 남긴 조선 시대 여성들 덕분에 현재까지 한글의 명을 이어 나가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한글의 가치를 모른 채 살고 있었을 수도 있다.
구술문화의 위험성
세상을 바라보는 시작은 문자체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월터 J.옹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책에서 보면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세상을 완전히 다른 틀로 본다고 언급하고 있다. 언어를 다루는 기술에 따라 사고방식이 달라진다고 한다. 구술 문화에서는 논리 자체가 없다.
논리라는 것은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면서 짜임새 있게 만드는 과정 혹은 원리로 구술로 할때에는 인과의 사슬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수학문제를 풀때에 수식이 눈에 보이게 적어서 풀면 복잡한 문제도 답이 나오지만 머릿속으로 계산하면 되지 않는 것 처럼 복잡한 인과나 논리체계의 문제는 눈으로 봐야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인류가 드디어 논리적 사고를 하게 되고 인간이 세상을 보는 틀을 바꿨다고 한다. 현재 새로운 세대는 다시 구술문화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가 책과 문자를 통하지 않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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