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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오현제 시대를 맞아 200년간 전성기를 누리다가 제 17대 황제 로마제국 사상 최악의 황제로 언급되는 콤모두스가 등장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는다.
최악의 황제 등장
오현제의 마지막 황제 아우렐리우스가 친아들 콤모두스에게 황위를 물려준 것이다. 사실 오현제 황제들은 친아들이 없었다. 그러나 아우렐리우스는 선대 네 황제와는 달리 친아들 콤모두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콤모두스 황제 시기를 다룬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황제가 콤모두스 황제시기이다.
사실 처음부터 콤모두스가 최악의 황제는 아니었다. 고귀한 혈통을 가진 콤모두스는 적통 교육을 받았고 아버지와 공동 통치 기간도 거치며 완벽한 후계자 준비를 해나갔다. 그러나 콤모두스는 한 사건으로 의심병이 심해지면서 최악의 황제가 되었는데 182년 콜로세움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신을 노리는 암살범과 마주하게 되고 거의 목숨을 잃을뻔하다가 경호원들 덕분에 운좋게 살아남게 된다.
즉시 암살범 진상 조사를 시작했고 암살 주동자가 누나였던 것이다. 이로 인해 큰 충격으로 우울증과 환각 증세를 앓게 되고 이후 자신을 신화 속 헤라클래스라고 신격화하며 기행을 펼치기 시작한다. 검투사 경기에 직접 참여를 했다. 그렇게 700회가 넘는 경기에 참여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이 쌓여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192년도에 콤모두스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근위대 병사들에게 암살당한다.
콤모두스의 암살은 로마제국에 대혼란을 불러왔다. 이후 황제들은 권력 다툼으로 3개월, 2개월 재위, 로마 제국 21대 황제 카라칼라는 어머니 앞에서 공동 황제였던 친동생을 죽여버리고 23대 황제 엘라가발루스는 여장을 하고 밤거리를 배회했고 24대 황제는 마마보이가 되어 국정을 운영하던 알렉산데르 황제까지 많은 황제들이 기행을 일삼자 대부분 암살당했다. 이렇게 40명의 황제들이 바뀌게 되면서 로마 황제의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
군인 황제의 등장
로마의 황제 권위가 추락하자 강한 군사력을 가진 군통치자들이 황제의 자리를 탐내게 된다. 그 첫번째 군인황제가 막시미누스 트락스였다.
오로지 힘으로 황제가 된 막시미누스는 로마제국 운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전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고 전쟁에 빠져들수록 국방비와 세금은 올라갔다. 이에 시민과 원로원이 불만을 품게 되었고 급기야 원로원은 막시미누스를 국가의 적으로 선포하고 막시미누스는 자신의 병사들에게 암살당하게 된다. 막시미누스가 죽자 군인들은 너도나도 자신들이 황제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3세기의 혼란이라 불리는 군인 황제 시대가 시작되었다.
막시미누스의 뒤를 이어 발비누스와 푸피에누스가 공동 황제를 했는데 재위 기간이 100일도 되지 않는다. 그 뒤를 이은 고르디아누스 황제도 5년 재위 후 부하 군인에게 암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막시미누스부터 시작된 군인 황제 시대는 약 50년간 지속되지만 이때 황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50명이 넘었고 원로원이 인정한 황제는 26명 , 그 중 24명이 암살당했다.
수도 천도
서기 330년 로마 제국의 몰락을 앞당기는 사건이 벌어진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1천년간 이어온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천도한 것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서기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며 정치적 기반이 약한 도시 로마보다 기독교 세력이 비교적 강한 동쪽 지역으로 수도를 천도한 것이다.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콘스탄티노플리스로 도시명을 변경했다. 수도 천도는 로마제국 분열의 시발점이었다. 정치적 기반이 약해진 로마는 상징적 수도로 전락했다. 로마제국의 분열이 더욱 가속화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동.서 로마 분열
서로마 제국 시기는 BC 753~AD 476년 까지 1200년, 동로마 제국의 역사는 BC 753년~1453년까지로 동.서를 합치면 2200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국이었다. 이 로마가 동.서로 분열하던 때는 395년경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 동.서 로마제국을 각각 분할 상속하면서 로마제국은 동로마 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 현재 이스탄불, 서로마 제국 수도 메디올라눔현재 밀라노로 나눠진다.
이렇게 분열되며 경제적 격차도 벌어지게 된다. 동로마 제국은 로마의 곡창지대 이집트를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뛰어난 농업 생산량과 지리적 위치로 국제 무역으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인 동로마 제국이었다. 이렇게 동로마제국은 점점 부유해지며 인구가 증가했고 든든한 재정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통치를 했다. 반면 서로마제국은 자원이 부족해 동로마제국에 의존하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로마가 멸망한 계기는 게르만인의 대이동이었다.
171-4 게르만인의 대이동 -> 서로마 제국 멸망 (로마 제국 몰락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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