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37회 중]
김홍도
김홍도는 조선 최고의 화가이다. 주로 풍속화가로 알려져있으나 김홍도는 모든 장르를 다 초월한 천재화가였다.
정조와 밀접한 관계였던 김홍도
김홍도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평민들의 삶을 담은 것으로 유명한 작품 [씨름] 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둘러 서 있고 한가운데 씨름하는 두 사람이 있는데 이 작품의 재미있는 포인트는 그림의 구도가 사방의 사람들이 가운데를 보고 있어서 시각을 가운데로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씨름에 집중되는 시선 효과와 아랫쪽보다는 윗쪽에 사람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그림의 역동성을 살리게 해주고 그 가운데 엿 파는 아이는 바깥쪽으로 바라보고 있다. 균형과 불균형의 조화가 적절히 잘 이루어지는 효과로 그 구실을 하는 것이 엿을 파는 아이가 된다.
서양 화법이 알려지기 시작했던 조선 후기
김홍도<서당>
김홍도의 서당은 한눈에 들어오는 구도로 엄하지만 인자한 스승인것이 혼은 냈지만 마음이 안 좋아 인상이 좋지 않다. 학생들 중 갓을 쓰고 있는 사람은 장가를 일찍 갔기 때문이고 막내는 터진 옷을 입고 맨 마지막에 앉아있다. 서당의 어느 하루를 생생하게 담은 풍속화이다.
김홍도<점심>
정조는 금강산이 너무 오고 싶었으나 정무가 바빠 금강산을 갈수가 없자 김홍도를 대신 보내 금강산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게 된다. 그렇게 어명을 받고 관동팔경과 금강산을 유랑하며 그림을 완성했고 이 그림을 정조 임금은 상당히 아끼면서 자주 감상했다고 한다.
김홍도는 50일간의 관동팔경과 금강산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현장에서 바로 스케치를 많이 남겼다고 한다.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은 "김홍도의 그림은 모든 것이 다 뛰어나다 그러나 그 중에 가장 뛰어난 것은 도석 인물화다" 라고 말했다. 도석인물화는 도교의 신선이나 불교의 신을 그린 인물화다.
이 작품의 백미는 먹의 번짐만으로 신선이 구름길을 걷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의 구름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살이 있는 인물들의 표정을 볼수 있다. 또한 그림에서 외뿔소(=코뿔소) 를 그려넣었는데 당시 조선에서 글로만 전해지던 동물이었던 코뿔소: 뿔이 하나달린 소가 있다는 글을 보고 상상으로 그린 것이다.
김홍도 어부의 낮잠
물살에 흔들리는 배위에 어부가 잠을 자고 있다. 물살인 양 흘려쓴 글씨의 뜻은 "앞 여울까지 흘러가도 모르고 있네 단옹이 취하여 그리다 " 풍류를 즐기고 싶은 김홍도의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 <추성부도>
김홍도의 작품들은 날짝가 확인되는 가장 마지막 작품으로 추정되는 추성부도이다. 김홍도의 사망날짜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806년 2월 18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 이 그림을 그리고 2달뒤에 사망한 것이다.
작품의 내용은 구양수라는 사람이 밤에 책을 읽으려던 참에 문뜩 서쪽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데 달과 별빛이 환하게 빛나는데 사람의 소리라고 없고 아아 슬프다. 이것이 추성(가을의 소리)이다. 인간의 허무함: 무한한 계절의 순환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유한함을 느꼈다는 시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다. 다른 김홍도의 작품처럼 익살스럽거나 생기가 없고 먹먹함으로 가득한 그림으로 말년에 이 그림은 팔리지 않았고 가족도 만나지 못한 채 홀로 쓸쓸하게 삶을 마감한다.
김홍도는 정조가 사망한 후 하루아침에 무한 후원자를 잃게 되면서 녹봉을 받기 위해 당시 어린 도화서들과 함께 평가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폐병)되어 관직을 포기하고 나오게 된다. 이때쯤 아들에게 편지를 한장 쓴다. 훗날 김홍도의 아들 김양기가 아버지의 편지를 모아 만든 <단원묵첩>에 실린 편지이다. 일거리를 찾기 위해 전주쪽으로 내려와 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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