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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방구석1열

고지전이 정전협상 중에도 계속된 이유 (영화 고지전 배경과 감상포인트)

by 365 ^^ 2021. 6. 7.

고지전 

감독 장훈 /2011년 개봉

영화 고지전 포스터 (The Front Line)

 

6.25전쟁 휴전 협상의 난항속에서 동부전선최전방 '애록고지'를 사수하기 위한 처절한 전투극으로 영화의 마지막 전투는 실제 425고지 전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박상연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DMZ>로 등단해서 이 작품이 영화<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소설이됐고 고지전의 시나리오 또한 집필했다. 

 

고지전 배경

6.25 전쟁에서 우리가 아는 주요사건들 전쟁이 발발-낙동강 후퇴- 인천상륙작전-압록강 진격-중공군 개입-1.4후퇴의 대부분의 사건들은 1950년 6월25~51년 7월 이전까지 전쟁의 전반부에 발생한 것이다.

 

굉장히 길었던 휴전 협정기간

그 후에 1951년7월~1953년 7월 (휴전협정 체결 전까지) 무려 2년동안 휴전협정이 계속 이어졌고 무려 700여 차례 회의를 했지만 이 과정에 6.25전쟁 사상자 약 400만명 중 약 300만명이 그  2년간 발생한다. 본격적인 전쟁시기보다 휴전 협상 중이던 그 시기에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것이다. 

 

휴전 협정기간 동안 높은 고지를 점령하는 것의 의미는 주변을 내려다보는 시야가 확보되어 고지 주변 20~30KM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쟁이 교착된 협상 기간 동안 전세 유지를 위해 하나의 고지를 더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고지전의 작전 반경은 고작 20~30KM 밖에 되지 않았고 그 짧은 거리 안에서 수없이 희생된 남북의 군인들이 있었다. 

 

 

 

정전 협상중 고지전을 계속 했던 이유

 

1951년 중순에 휴전 협정이 시작되는데 그때의 이슈는 군사분계선을 어디에 확정지을 것이냐는 문제였다. 그리고 11월 회담에서 이미 군사분계선이 합의가 된다. 그러나 그 협의에 붙은 무시무시한 조항이 있었다. 

 

그 내용은 바로 '30일 안에 휴전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군사분계선의 위치는 다시 조정되며 휴전협정이 체결되는 시점의 교전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재설정한다.' 는 내용이었다.  

 

이 말은 한 달 안에 휴전되지 않으면 마지막까지 소모적인 전투를 펼친다는 의미인 것이다. 

협상의 위한 고지전

 

1951년 7월부터 소모적인 전쟁을 멈추기 위해 정전협상이 시작되지만 정전 협상중에도 전투는 계속되었다. 이유는 협상에서 양측 모두 더 유리한 협상카드를 얻기 위해서 전투를 계속했던 것이다. 상대를 최대한 약화시켜서 정전 이후의 전력 상황을 염두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상황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 진영의 전력을 최대한 소진시키려 최선을 다한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양보를 이끌려고 했던 것이다. 

 

11월에 설정되었던 군사분계선은 북한입장에서 전선에서 가까운 주요 도시 개성이 있었고 느슨하게 전투를 하다가 개성을 빼앗길 것을 우려했고 또한 남측은 서울을 지켜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결론은 총력전을 다하라는 결론이었다. 그런 판단아래 전선에다가 젊은 생명들을 폭탄대신 들이부은 것이다. 

 

그로 인해 고지전이 계속되었다.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가 된 고지 전투 

 

백마고지 전투(1952년 10월 6일~15일)

철원에서 중국군과 수차례 접전을 벌이며 고지 수탈과 탈환을 반복했던 전투로 주인이 24번이나 바뀌던 끈질기고 치열했던 쟁탈전이 있던 전투다. 

 

1952.10.6~10.15일 실질적 전투 기간은 약 10일간에 쏟아진 폭탄은 약 27만발이 쏟아지고 폭격으로 황폐해진 고지의 모습이 누워있는 백마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백마고지이다.

 

사미천 전투(=후크고지전투(1953.07.24~26))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들 중 하나로 휴전협정 체결 26일 직전까지 벌어진 전투 

 

 

 

 

425고지~406고지 전투(1953년 7월 19일 ~27일)

고지전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된 전투로 7월 말 정전 효력이 발효되기 직전까지 있던 425고지~406고지전이다. 1953년 7월에 휴전협정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남과 북은 이제 진짜 군사분계선이 확정되어 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한 총공세를 감행한다. 막바지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철원군 일대의 425고지 전투였다. 

 

사미천, 백마고지, 425고지 대략 위치

사미천 고지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사미천 왼쪽 군사분계선을 끼고

625고지 화천: 북방 철책선 약 1.2km 비무장지대 위치

백마고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서북쪽 12㎞

 

영화 고지전 감상포인트

이렇게 여러 고지전의 양상을 섞어서 창조해낸 상징적 '애록고지'를 설정한 영화가 고지전이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으나 그 효력은 체결 후 열두 시간 뒤에 발생하는 것으로 마지막 열두 시간동안 한번 더 싸우라는 명령이 내려온 것이다.(425고지~406고지 전투)

 

그래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정전 효력이 발효되는 직후까지 전사자는 쏟아졌다. 영화의 마지막 전투 12시간 동안 한 사람을 제외한 이 영화의 모든 주인공이 죽는다. 

 

[출처 1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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