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마늘밭 돈다발 사건
전북 김제의 20가구 정도 사는 축령 마을에 구경거리 하나없고 논밭만 가득했던 이 마을에 외지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2011년 4월 990M2 김제 마늘밭에서 110억원이 발견된다. 이 사건은 당시 마늘받에서 나무를 옮기던 굴착기 기사 안점상씨가 도둑으로 몰리자 누명을 벗겠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돈이 세상에 드러난다.
도둑으로 몰린 안씨
굴착기 기사였던 안씨에게 작업의뢰가 들어온다. 뽕나무를 하나 옮기는 것이였는데 작업을 하던 중 플라스틱 통이 하나 걸린다. 통의 크기는 A4 박스 크기정도 되는데 검정비닐 봉지에 싸여있었다. 그러나 안씨는 쓰레기인줄 알고 그 비닐을 열어보지 않고 밭 주위 쓰레기 더미 속에 버려버렸다. 그렇게 작업을 마친 안씨였다.
몇일 후 밭 주인이 안씨에게 전화를 했고 밭주인을 만난다. 그런데 밭주인은 상상도 하지 못한 말을 한다. 자신이 밭에 7억을 묻어놨는데 그 돈이 사라졌다며 안씨를 도둑놈으로 몰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폭과 관련있는 진짜 돈주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을 한다. 이에 안씨는 억울함에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안씨 경찰에 신고
그리고 경찰은 관련자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밭 주인은 구석에 앉았고 밭 주인 아내가 경찰에게 하소연을 한다. 남편이 제정신이 아니라 헛소리를 한다며 그리고 밭주인 부인은 어디로 전화를 걸더니 안씨를 바꿔준다. 전화기 넘어 목소리는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라고 말한다.
끝도 없이 나오는 돈다발
안씨는 전화를 끝고 이 일은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다. 그리고 예전에 버렸던 페인트통의 검정비닐 봉투가 생각이 났고 경찰을 데리고 다시 버려진 장소로 갔다. 2달이 지났지만 그 통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봉투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5만원 권의 돈다발이 3억이 들어 있었다.
그러다 안씨는 작업하며 다시 묻어버린 2통이 더 생각났고 그 즉시 땅을 파봤다. 그리고 또다시 5억원이 든 페인트통 2통이 나왔다. 그러나 이것만이 아니였다. 아들의 렌트카에서 추가로 10억이 또 발견되었고 이에 경찰은 밭주인 집을 압수 수색했더니 그곳에서 1억 1500만원이 더 나왔다.
그러다 안씨는 문득 마늘밭의 컨테이너가 생각이 났다. 나무 옮길때는 컨테이너가 없었는데 마늘밭에 있는 컨테이너가 수상했던 것이다. 굴착기로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그 밑을 팠더니 돈이 엄청나게 나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봤던 것이다. 마늘밭 전체를 수색하니 여기저기서 돈이 나왔다.
사흘동안 마늘밭에서 찾은 돈은 110억 8천7백만원으로 5만원 권 지폐가 22,1560장이었고 이것을 쌓아 올리면 아파트 10층 높이의 양이었다.
누구의 돈인가?
밭주인은 이 돈은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한다. 이 돈의 주인은 다름아닌 밭주인 부부의 처남들 이모씨 형제가 인터넷 불법 도박자금으로 벌어들인 150억원의 일부였다. 형제는 다단계 방식으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했는데 당시 최대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였던 이씨는 구속 직전 매형인 밭주인 이모씨에게 맡겼던 돈이었다.
이 사이트의 최대 판돈은 1150억원이였고 이 사이트의 서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환전소는 중국 칭다오에 서버가 위치해 있었다. 도박군들이 환전을 할때, 돈을 따면 무조건 수수료를 떼가는 형식이다. 수수료의 수익금 10%는 150억원이었다.
그렇다면 왜 돈을 마늘밭에 묻었을까?
처음에는 집안에 다용도실, 금고, 서랍등에 넣어 놨는데 돈이 점점 늘어나니 집에 돈을 모두 둘수가 없어 1억을 주고 밭을 사서 그 밭을 금고로 사용했던 것이다.
밭 주인은 왜 이런 짓을 했을까?
밭주인은 처남의 돈을 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출소하고 나오는 처남이 추궁을 할까봐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굴착기기사를 불렀고 이런 사건을 벌였던 것이다.
마늘밭 도박자금 관련자들 처벌은?
이씨부부는 범죄수익금보관죄로 징역 1년 부인 징역 1년 집행유예2년 선고로 유죄확정되었고 그들의 작은 처남은 자수를 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는데 문제는 큰 처남이었다. 그의 행방을 찾을수가 없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금액은 23억쯤이었고 나머지 돈의 행방도 묘연했던 것이다. 처남의 계좌를 아무리 뒤져봐도 3억원 정도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늘밭 사건이 알려지던 날 처남 중 한명은 한국을 바로 떠나버렸다. 그리고 성형수술을 했다는 설이 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
이 사건으로 그 이후 이곳에 전국각지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 마늘밭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 흙, 돌을 줍는사람들 /대자로 밭에 드러눕는 사람들 (무속인들) 등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이곳을 찾았다.
무너진 안씨의 삶.
안씨의 삶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 사건 이후 사람들은 안씨를 이렇게 대했다.
설상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아내에게까지 와서 구석으로 끌고가 의심의 말을 했고 안씨는 경찰 조사와 거짓말 탐지기까지 받았다.
안점상씨는 출소 이후 보복이 두려워 집을 떠나 생활하기로 했고 그 뒤로 여관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고 아내는 다시 식당을 열었으나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안씨가 받은 포상금은 얼마였을까?
불법 도박자금이었던 이 돈과 마늘밭은 결국 국고로 환수되었다. 마늘밭은 2014년 공매로 새 주인에게 팔렸다. 당시 유실물 수익금이라는 법이 있었는데 안씨에게는 이 포상금 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돈은 범죄수익금이므로 2011년에 대한 검은돈에 대한 포상금 지급 기준이 없었다. 그래서 이 사건은 기타 사회 집중 이목사건으로 분류되어 200만원만 받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경찰은 법무부에 포상금 탄력 적용을 요청해서 범죄 은닉자금 신고자에 포상급 지급하는 제도로 귀속금액에 따라 현재는 최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법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안씨는 만약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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