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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벌거벗은 세계사

패왕별희 속 항우 서초패왕 되기까지.. (벌거벗은 세계사 33-1)

by 365 ^^ 2022. 2. 12.

고 장국영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패왕별희'는 항우와 우희를 연기한 두 경극 배우의 사랑과 인생 역경을 그린 영화로 얼마전 극장에서 재개봉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이다. 고대 중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속 항우의 비극적 최후의 장면을 모티브 삼아 경극으로 만들고, 그 경극을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패왕별희의 한 장면
패왕별희 속 장국영(우희역) / 오른쪽 패왕 항우

 

항우는 누구? 

 

중국 역사상 최고의 용장이라 불리는 항우는 뛰어난 무예와 통솔력으로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서초패왕이 된 인물이다.영화 패왕별희 패왕이 바로 항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록 황제가 되지는 못했으나 사마천이 사기를 편찬할때 황제들의 역사를 서술한 사기의 본기편에 항우의 이야기를 서술할 만큼 황제에 버금갈 만한 업적을 이룬 엄청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항우와 유방의 대결은 오늘날 장기판에서도 볼수 있다. 초나라 vs 한나라.


삼국지의 모태가 된 영웅 항우 VS 유방 
항우와 유방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로 여겨진다.  중국의 창장강(양쯔강) 하류에 위치한 장쑤성에서 시작된 천하 패권을 둘러싼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항우 vs 유방 
항우와 유방은 전혀 다른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다. 항우의 경우는 초나라의 뿌리 깊은 무장 귀족 가문 출신으로 한 손으로 청동 솟을 들어올릴 정도로 장사이자 무예가 뛰어났다. 

 

역발산기개세: 힘은 산을 뽑고 그 기개는 세상을 덮었다.항우는 스스로 자신의 힘과 기개가 대단하다는 걸 표현했다.

그에 비해 유방은 평범한 농민 출신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가난한 농부 출신으로 술과 여색을 좋아했고. 취하면 아무데나 드러누웠다는 기록이 사마천 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런 한량같던 유방이 초나라의 항우를 꺾고 한나라로 천하를 통일한다. 

항우와 유방이 만나게 된 계기는 진시황제 때문이었다. 진시황제는 기원전 221년 중국 여러 개의 나라를 최초로 통일한 진 나라, 제1 대 진시황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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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의 반란 
항우와 유방은 중국이 통일 되기 전 초나라 사람이었다. 그러나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진나라 백성이 되었는데 기원전 210년 진시황제가  중국 전역을 순회하던 중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진시황제 뒤를 이어 호해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진나라는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황실에서는 간신들이 황제를 대신해 국정을 농단했고 민심은 더욱 흉흉해졌다. 이런 시기에 초나라 출신 진승이라는 사람이 농민 반란을 일으켜 진나라 멸망의 계기를 만든다. 진승이 이끄는 반란세력은 '장초' 라는 나라를 건립한다. 이때 진승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왕후장상 영유종호

진나라의 분열

신분 세습이 엄격했던 시대에서 백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말이나 진승의 나라는 6개월만에 진나라에 의해 무너진다. 그러나 진승의 반란은 나비효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동쪽의 위,촉,오, 연, 제 등등 각나라 세력들이 서로 자신의 나라를 세우면서 진나라는 다시 분열이 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항우와 유방은 반란을 일으켜 자신의 초나라를 재건하려는데 합류한다.

 

통일되었던 진나라는 다시 분열


항우는 자신의 숙부 작은 아버지인 향량과 함께 반란세력을 규합하면서 일어나게 된다. 자신이 살았던 땅의 회계군의 태수를 죽이고 거기에 반항하는 100여명이 넘는 태수의 부하를 죽이면서 항우는 정예군사 8천여명을 얻게 된다. 항우의 명성이 퍼지면서 초나라 재건을 꿈꾸는 세력들이 합류하게 된다. 이렇게 항우의 군대는 점차 큰 규모와 강한 세력을 구축하게 된다.  

 

초나라 재건
유방은 항우와 같은 편에 서서 진나라와 싸우게 된다. 이들은 초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과거 초나라의 마지막 왕의 손자로서 왕심을 반란 세력의 구심점으로 왕에 추대한다. 

 


왕까지 세우며 초나라는 점점 진나라땅을 점령하면서 세력을 넓힌다. 반란군들이 반란을 일으킬때 진나라 또한 반란군을 하나씩 진압한다. 20만 대군과 함께 장한이라는 장수가 출정하게 되고 가까운 나라인 위나라부터 -정도성으로 가게 되고 이때 항우의 숙부 항량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정도성 전투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숙부가 죽자 더욱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항우였다. 실권자 항량의 죽음으로 초나라 세력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진나라는 조나라를 공략하고 조나라 왕은 한단에서 거록성으로 도망을 가게 되고 초나라와 제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항우와 유방의 첫번째 대결 
바로 이때 초나라의 장수인 항우와 유방의 첫번째 대결이 시작된다. 중원과 관중을 가르는 관문으로 전투가 많이 일어났던 곳인 함곡관을 지나 관중 땅을 먼저 차지하는 사람에게 관중의 왕으로 임명하겠다고 초나라 왕은 명령을 내린다. 

 

진나라의 수도 함양이 있는 관중을 차지하는 것이 관건

 

 

항우의 파부침선 작전
항우는 거록성으로 진군했고 돌아갈수 없게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히고 가마솥을 파괴해 버렸다. 항우는 절박함을 만들어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파부침선 고사성어


마침내 거록성에 가서 9번에걸쳐 치열한 전투끝에 항우는 거록성을 구하고 조나라를 살리게 된다. 여기서 진나라의 명장 장한의 항복을 받아낸다. 

 

신안대학살
거록성을 차지한 후 관중성으로 향한다. 이때 신안에 잠시 주둔한 항우 군대는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만약 관중지역에서 진나라를 격파하지 못하면 항복한 진나라 군사를 인질로 삼을 수 있다는 소문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항우는 자신이 흡수했던 진나라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워 20만 군인을 생매장시킨다. 

 

이때 유방은 책사의 계책으로 우회하여 무관을 먼저 공략한다. 이때 유방은 자신이 성을 함락해도 태수들의 지위는 보장해주겠다고 약속을 하니 전투 없이 항복을 받아내 많은 성에 무혈 입성하게 된다.

 

 

유방이 먼저 함량을 차지하니 이후 항우는 홍문에서 40만 대군을 주둔 시킨 후 유방을 부른다. 항우의 책사 '범증'은 유방이 황제가 될 상임을 알아보고 항우에게 유방을 죽일 것을 알린다. 

 

항우의 책사 범증


항우의 최대의 실수

 

항우는 그렇게 유방의 살해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유방은 항우와 맞설 자신이 없었기에 자신은 전혀 욕심이 없는 것 처럼 마치 항우를 기다린 것 처럼 상황을 만들기를 유방의 책사는 제안한다.  그래서 단 100명 정도의 수하만 거느리고 유방은 홍문을 찾아간다. 

홍문연 
각자의 야심을 숨긴 채 시작된 홍문에서 연회가 열리고 여기서 유방은 자신은 욕심이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항우는 범증과 약속을 했다. 항우가 신호를 보내면 유방을 제거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항우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이에 범증은 항우의 사촌 항장에게 유방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에 항장은  검무를 추면서 유방을 죽일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이에 항백이라는 사람이 자신도 검무를 춰보겠다며 나와서 항장의 칼에 맞선다.

 

홍문연 유적지

 

홍문연 유적지 (항우의 최대의 실수)

중국 산시성의 항우와 유방의 유적지 홍문연이다. 진나라 말기 분서갱유, 만리장성과 아방궁 축조등 무리한 공사로 반란이 일었고 반란 세력 중에는 항우와 유방이 있었다. 초패왕 항우가 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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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백은 항우의 숙부이지만 장량(유방의 책사)과 오랜 친우 사이로 훗날 한나라의 개국공신이 된다. 이때 유방의 참모 번쾌가 들어와 항우에게 술을 청하며 말하길 자신의 주군은 욕심없이 항우에게 모든 것을 주려하는데 왜 죽이려 하는지 당당하게 말하니 다시한번 항우는 망설이게 된다. 이때 유방은 화장실에 가겠다며 슬쩍 자리를 피한 후 도망을 쳐버린다.  

그렇게 항우에게서 위기를 넘긴 유방이었다. 항우가 유방을 죽이지 못한 이유는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있던 범증은 이런 말을 했다.

 

 

이렇게 유방을 놓아주게 된다. 그 후에도 항우는 계속 실수를 하게 된다. 진나라 수도 함양에 도착한 항우는 또 다시 대학살극을 벌인다. 자신의 조국을 멸망시킨 진나라에 항복한 진왕 자영을 죽이고 진나라 왕족과 관리들을 처형하고 온갖 금은 보화를 차지하고 함양궁에 불을 지르게 된다.  그 불은 3개월동안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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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릉 병마용갱 (진시황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이런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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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 곳곳에 탄 흔적이 역력

서초패왕 

거기서 끝나지 않고 초나라를 멸망시킨 진시황제의 무덤을 찾아 무덤을 파헤치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이렇게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황제가 될 기회를 잡은 항우는 관중 땅을 차지하는 대신 고향으로 돌아가서 고향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것에 대한 사자성어가 금의환향이다.   

 

금의환향 사자성어 유래
금의환향 뜻

항우는 고향 초나라 지역의 9개 지역을 통치하면서 황제가 되고 자신을 서초 패왕이라고 했고 이 지역의 18개 땅을 제후에게 나눠준다 .땅 을 분봉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겐 좋은 땅을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험지를 주었다.

 

서초 패왕의 뜻 : 서초지역의 황제라는 뜻으로 패왕은 진나라이전 춘추전국시대에 황제대신 사용하던 용어로 진나라에 멸망당했던 초나라를 다시 되찾았다는 의미로 진나라 이전에 사용하던 패왕을 사용했다.

 

18개의 땅을 제후들에게 나눠줌 


이때 유방에게도 땅을 나눠줬다. 유방에게는 관중 땅이 아닌 관중 아래 한중땅을 나눠줬다. 한중은 진령 산맥과 대파산으로 둘러싸인 감옥같은 지형이었다.

 


그리고 관중 땅은 항복한 진나라 장수 셋에게 나누어 주어 유방을 견제하도록 한 항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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