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설 전우치전
Jeon Woo-chi: The Taoist Wizard
전우치전은 우리에게 홍길동 만큼이나 익숙한 인물이다.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도 만들어지고 미국의 유명 출판사에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톨스토이, 그림 형제등 명작들과 함께 2019년에 고전판타지 모음집 90편 속에 영문으로 출판되었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전우치가 가장 유명하지만 차태현 주연의 KBS 드라마 전우치는 전우치전을 바탕으로한 퓨전무협사극으로 만들어졌고, 만화 전우치전도 있다.
전우치는 실제 인물인가?
전우치라는 사람은 수많은 기록들이 존재하고 있다. 여려명의 야사집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기록 <어우야담>에는 전우치는 송도의 술사 로 기억하지 못하는 책이 없었다는 기록이 있다. 1536년에 재령 군수였던 인물과 함께 기록되어 있어서 그 당시 활동했던 인물로 추측된다. <담양군지>에도 전우치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일찍이 선인으로부터 도술을 익혀 마음대로 몸을 숨기고 둔갑하여 구름을 타고 나르며 날짐승이 되는 등 손오공과 같은 인물이 었으며 그 도술 기행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는 이유로 조종의 노여움을 사서 신천옥에서 죽었다 .
오늘의 이야기는 경판 37장본<전운치전>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소설 속에서는 전운치라고 표기가 되어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이름이 전우치로 얘기한다.
전우치전 줄거리
전우치 태몽과 탄생
전우치의 아버지 전숙은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벼슬에는 뜻이 없어 산 속에서 유유자적 살아가고 있었다. 전우치의 어머니 최씨 부인또한 명문가 출신으로 인품,지성, 용모까지 아름다운 인물로 둘은 산속에서 10여년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최씨 부인은 어느날 꿈속에서 구름떼가 몰려오더니 그 속에서 푸른 옷을 입고 푸른 연꽃을 손에 쥔 아이가 하나 나타나 자신은 영주산의 신동인데 죄를 지어 인간세상에 내려오게 되었으니 자신을 받아달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10달 뒤에 전우치가 태어난다.
도술을 익힌 전우치
전우치가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0세의 전우치가 3년상을 모두 치른다. 그 후에 아버지의 친구 윤공에게 글을 배우러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산속에서 예쁜 얼굴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어느 여인을 만났고 그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진 전우치를 본 스승 윤공은 그 여인에게 있는 구슬을 가져오라고 하고 여인의 구슬을 빼앗아 삼켜버린다. 그리고 나서 스승에게 가서 자신이 구슬을 삼켰다고 말하니
15세가 된 전우치는 어느 날밤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여인이 들어온다. 이때 구미오임을 직감한 전우치는 호정을 요구했으나 호정대신 '천서' 도술책을 선물했고 그로 인해 도술실력이 날로 늘어났다.
진묘한 도술사
전우치는 글 공부를 그만두고 도술을 이용해 궁궐로 간다. 자신을 신선이라 소개하고 하늘에 궁궐을 짓고 있는데 황금 대들보가 없으니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날로 조선 팔도의 금을 거둬들여 대들보를 만들고 전우치에게 선물 한 후에야 임금은 자신이 전우치에게 속았다는 것을 눈치챈다.
이에 전국 도사들에게 전우치를 잡게 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전우치를 찾아낸 군사들이 전우집으로 들이닥치니 먹물병에 자신과 어머니를 숨긴다. 병을 본 병사들은 병을 막고 궁궐로 가져간다. 임금은 이 먹물병을 끓는 기름에 담궈버린다. 그랬더니 병 속에서 따듯하다는 소리가 나자 결국 먹물 병을 산산조각 낸다. 이에 전우치는 도망간다.
통쾌한 해결사
자신을 찾는 방을 본 전우치는 바로 궁궐로 가서 무관 벼슬인 선전관 이라는 벼슬을 받는다. 그 다음 '사복시 내승' 이라는 말과 수레를 관리하는 벼슬도 내렸다. 전우치는 말 관리를 너무 잘해서 임금의 총애를 받기 시작한다.
이에 선배들이 질투를 하기 시작하고 허참례를 하기 위해 선배들을 부른다. 그리고 여인들을 불러 주겠다고 하며 여인들을 들이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여인들은 자신들의 부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부인이 꿈을 꿨는데 하늘의 사신이 자신을 연회장을 데려갔는데 그곳에 남편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선배들을 골탕을 먹인 전우치였다.
미국 출판사에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
어느 날 나라에 역적의 무리가 잡히게 되고 이들 무리중 한명을 심문하던 중 전우치를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듣게 된다. 임금은 전우치를 반역죄인으로 잡아들이게 한다. 잡힌 전우치는 임금에게 죽기전에 그림을 한번 그려보고 싶다고 말하고 종이를 펼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폭포, 산, 나귀등이 그리고 전우치는 그 후에 그림속으로 들어가 도망가 버린다.
후반부 화담과의 만남
도술의 양대 산맥
어느날 전우치가 길을 가는데 너무 아름다운 공간이 있고 문이 있어 노크를 하니 누군가 나와 전우치냐고 묻는다. 화담 서경덕이 전우치가 올 것이라고 미리 알려줬다는 것이다. 이때 화담 서경덕을 만나게 되고 그는 전우치에게 남쪽 바다 화산이라는 큰 산에 자신의 글 귀를 전해 달라는 것이었다.
서경덕은 바다 한가운데라 쉽지 않을거라 전우치를 자극하고 이에 가지 못한다면 이 산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전우치는 매로 변신해 길을 떠나고 그러던 중 바닷속에서 그물이 나타나 전우치를 따라 다녀서 결국 전우치는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약속에 따라 전우치는 노모를 봉양하며 얌전히 지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삼년상까지 치르고 나니 서경덕이 찾아온다. 백성을 위협하는 구미호를 잡으려가는 제안을 하고 그들은 구미호를 잡기 위해 영주산으로 떠나게 되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그들의 행방을 알수 없었다로 끝이 난다.
시대에 따라 다른 버전의 전우치전
초창기 판본은 전우치가 사회의식 없는 자기중심적 도술사로 그려진다. 개인의 욕구나 재미를 위한 행동이 우선
후기 필사본인 '김동욱본'에서 전우치는 민중의 영웅 면모가 보이기 시작한다.더 후기 구활자본인 '신문관본' 에는 직접 쌀을 사서 백성에게 나눠주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시대가 흐를수록 천방지축 사고뭉치가 아닌 민중의 영웅으로 변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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