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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꼬꼬무

이두홍 사건 암수살인(=암수범죄) 이었던 신순임 살인 자백 왜?

by 365 ^^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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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홍 사건

 

일명 이두홍(가명) 사건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2번이나 방영되었다. 2010년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두홍이 옛날부터 알고 지낸 형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된 사건이다.

 

이두홍 (가명)


당시 수사를 맡은 김정수 형사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있다며 총 11건의 살인 리스트를 작성했으나 결국 추가적으로 밝혀낸 것은 동거녀 살인 1건 뿐이었다.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두홍은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교도소 안에서 자살을 선택한다. 살인 리스트가 많은 부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김정수 형사 이두홍 만나다.

2010년 9월 1일 박경호 하사의 어머니 유해가 발견되기 보름 전 알고 지내던 마약정보원 한 사람이 김 형사에게 제보할것이 있다고 누군가를 만나보라고 한다.

 

이두홍을 만난 김정수 형사 (당시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였으나 이두홍사건 수사를 위해 형사과로 옮긴다)


김 형사는 부산 자갈치 시장의 한 국수집으로 갔다. 그곳에서 이두홍(가명)이 꽁지머리를 하고 나왔다. 이두홍은 끝도 없는 전과 이력이 있는 인물로 전과 37범이었다. 학교를 등교하듯이 교도소를 들락날락했던 인물인 것이다.

 

이두홍의 전과기록들

 

이두홍의 제보

이두홍은 누구 부탁을 받고 검은 봉지에 물건 하나를 묻었다고 말한다. 이때 김형사는 그것은 토막시신(a mutilated body)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별일 아닌 척 무심하게 물어봤다. 이두홍은 노름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검은 봉지를 산에 묻는것을 도와줬는데 아무래도 이것이 토막시신 같아서 양심에 찔려서 제보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김형사는 이두홍이 살인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물었다. 니가 죽였지? 그러나 이두홍은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부인을 한다. 이에 김형사는 정보를 더 알아내기 위해 침착하게 질문을 이어 나간다. 부산 어디에다 묻었냐고 물었으나 이두홍은 기억이 잘 안난다고 교묘히 대답을 회피하고 제보하면 뭔가 좋은게 있냐고 묻는다.

 

 

신순임 사건 제보
이에 김형사는 말하기 싫으면 말라고 그 자리를 일어나 국수값 계산과 목욕비 10만원을 건네준다. 이에 이두홍은 김 형사를 붙잡고 2003년 대구 신순임을 찾아보라고 한다. 이두홍의 말에 김형사는 경찰서로 돌아와 사건 기록을 검색해 본다. 1965년 생으로 신순임은 2003년 6월 실종 7년만에 백골로 돌아온 아들 박경호 하사의 어머니였다.

 

신순임 사진

자신을 제보한 이두홍
사건 발생일은 7년 전 2003년였다. 경호씨 어머니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 경찰은 신순임씨의 동거남을 의심했고 수사를 했으나 이상하게 실종 당시 통화기록이 없었다. 동거남은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동거남은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그 동거남이 바로 이두홍이었다. 7년전 용의자가 제보자로 나타난 것이다. 

 

이두홍 체포
그렇게 몇일이 지나 이두홍이 김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할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두홍은 김형사를 만나 3일만 시간을 주면 모두 털어놓겠다고 말하는 순간 부산 서부 경찰서 경찰들이 들이 닥쳐 이두홍을 체포한다. 그러나 신순임 사건이 아닌 전혀 다른 사건으로 이두홍은 체포가 된 것이었다. 이두홍은 다른 여성을 살해 후 암매장을 했다. 김 형사를 만난것이 9월 1일이었고 이 여성을 살해한 것은 이틀 뒤인 9월 3일이었다. 9월 7일 체포되었다.

 

여종업원 살해 암매장으로 체포된 이두홍


이두홍은 신순심과 여 종업원 여성의 살해를 모두 시인했고  살해 현장까지 가서 현장검증을 했으나 살인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을 하지 않는다. 

 

이두홍 접견 시작
이두홍은 감옥에서 김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이에 김정수 형사는 할말 있으면 편지로 보내라고 말했고 몇일 뒤에 편지 한통을 받게 된다. 편지 내용은 모든 것을 김정수 형사에게만 털어놓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렇게 김 형사는 이두홍을 접견한다. 그러나 이두홍은 요리조리 중요한 이야기는 교묘하게 잘 피해갔고 김 형사가 화가나서 몇분 보지않고 나가려고 하면 그때 조금의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곤 했으나 자백은 받아내지 못했다. 김형사가 이두홍 찾아가지 않으면 편지를 보내서 이번에는 정말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는 낚시질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 찾아가면 2시간 내내 헛소리를 하다가 1~2분정도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이두홍의 살인 자백
김형사는 이렇게 1년 10개월을 이두홍을 접견하면서 마침내 신순임과 한 명의 여성 살해 자백을 받아낸다. 그러나 편지의 내용에는 자신은 10건의 살인을 했다고 쓰여있었기 때문에 더 살인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두홍을 만나 진술서를 쓰게 했다.

 

이두홍이 쓴 살해 리스트는 이러했다. 총 11건이었다.  

이희순 살인 수사

김형사는  쉬운것부터 조사하기로 하고 리스트에 실명이 있는 사람을 수사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모두 살아있었고 주변에도 실종된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스트 내용 중에 중복되는 단어를 중심으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택시, 여자, 살해가 중복되었고 실제로 이두홍은 2004년 말~2006년 초까지 택시운전사를 했다. 그 시기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추정했다.  

 

나이트 죽돌이였던 이두홍은 술만 마시면 돌변해서 여성을 심하게 폭행했다는 증언이 쏟아졌고 이에 그 시기에 부산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샅샅이 뒤진 후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2005년 7월 실종된 이희순이라는 29세 여성이었고 집 앞에 잠깐 누구 좀 만나겠다고 나갔다 그냥 실종이 된 케이스였다. 그 뒤로 그녀의 휴대전화, 카드 사용내역 등 생활 흔적이 사라져 버렸다.  실종시기가 이두홍이 택시 운전을 하던 시기와 일치했다.

 

이희순 모습

김정수 형사는 8년간 이두홍 사건을 이어갔다. 이두홍을 접견을 이어가던 어느 날 이두홍은 약도를 그리고 그곳에 이희순의 시신을 묻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알려주지 않았고 김형사는 유령을 쫓는 심정으로 온 산을 수색하던 어느날 약도와 똑같은 장소를 발견한다. 그러나 주변이 공사중이였고 현장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았다. 파고파고 또 파도 시신은 나오지 않았다.

 


이두홍의 자백 번복한 이유

김형사는 이두홍을 찾아가 시체유기한 장소를 말하라고 하자 이두홍은 이전의 신순임 사건 자백을 번복한다. 이두홍이 계속 김형사를 만나 시간을 끌었던 이유는 바로 공소 시효때문이었다.  재판할 때 자백을 번복하면 증거 채택이 어려워진다. 신순임 사건은 물증이 없었기 때문에 사체 유기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고 그 당시 2003년은 5년이었다. 그러므로 2010년에 검거된 이두홍의 사체유기 공소시효는 이미 끝났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신순임 사건의 처벌을 받지 않게 된다. 이두홍은 2010년 여종업원 살해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2025년 이두홍은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증거를 찾아야 했고 김정수 형사는 신순임씨 집 근처를 수사하던 중 드디어 이두홍이 신순임 씨 집 근처에서 중국 음식을 시킨 기록을 찾게 되었고 이두홍이 사체 유기시지를 했다던 노름방 진 사장을 찾았으나 예상대로 아무런 혐의가 없었다.  

 

 

 

재판 결과 
드디어 재판이 열리고 재판부는 김 형사가 모아놓은 정황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으나 김형사에게 했던 자백과 여러 정황들을 고려했을때  살해 혐의가 넉넉히 인정되고 더불어 반성은 커녕 피해자와 유족 그리고 수사기관을 농락한 죄를 더욱 엄중히 물어서 이두홍은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김형사와 게임을 시작한 지 6년 신순임씨가 희생된지 13년 만이었다.  2018년 7월 이두홍은 자살을 함으로써 김형사와의 게임이 강제로 종료된다. 이 때문에 이두홍이 쓴 살인 리스트는 그대로 미해결 된 체로 남게 된 것이다. 

 

암수살인(=암수범죄) 뜻

암수살인(=암수범인)은 공식적인 용어로 사건이 발생하면 보통은 신고가 있기 마련인데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신고가 없어서 사건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건을 의미한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사건으로 완전 범죄로 묻혀버린 사건을 나중에 피해자를 발견하거나 범인의 자백으로 밝혀지는 암수살인 =히든 크라임(Hidden Crime) 사건 중 이두홍이 죽인 신순임 살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영화 암수살인의 이두홍 역 주지훈, 김정수 형사역 김윤석 배우

 

프로파일링 결과 사이코패스에 근접하다고 볼수 있다. 이두홍의 행적 중에 (사이코패스와) 제일 적합한 특성은 형사를 조종하는 것이다. 영치금이나 영치물품등 원하는 것을 형사로부터 얻어내면서 감옥에 수용된 기간 동안 형사를 통해 호사를 누리다가 심지어는 현장검증을 빌미로 외출까지 성공하는 등 형사를 이용해 이득한 취한 이두홍이었다. 결국 김정수 형사는 징계받았다. 미제로 남아있는 이희순 살인 사건의 발굴을 2012년, 2019년까지 이어갔다.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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