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주요 문제들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20 세기는 거대한 음모와 전략 그리고 참혹한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다. 193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정말 수많은 군부 쿠데타가 잇따랐고 기존 정부를 무너뜨려서 정권을 장악했다. 여러 나라에서 내전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정국은 안정을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배후에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 있었던 것이다.
CIA의 활동은 그간 철저히 비밀에 싸여 있었다. 1960년대 정보공개법에 마련되고 여러 시민단체들이 끊임없이 요구한 덕분에 드디어 cia의 비밀문서들이 서서히 기밀 해제되었다.
CIA 창설 배경
CIA 창설 당시 시대 배경을 보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년 뒤인 1947년 미국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세계를 상대로 트루먼 톡트린을 발표한다. 이 연설을 통해서 트루먼 대통령은 공산주의가 세계에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연설은 전 세계를 또 다른 전쟁으로 몰아넣게 되는 냉전의 시작이었다.
미국과 소련은 공산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 간의 팽팽한 진영 싸움이 계속되던 시기였고 각자의 진영이 양립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국을 긴장시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소련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유럽 지역의 여러 나라를 지원하면서 공산주의 진영을 점점 늘려갔던 것이다. 1950년대 작성된 냉전 정책에 관한 비밀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시기 미국에선 조금이라도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들을 배척하고 없애버리려 하게 된다. 이런 공포심을 가리켜서 '레드 콤플렉스' 또는 '적색 공포'라고 불렀고 트루먼 대통령은 소련의 팽창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구성하고 즉각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중 하나로 1947년 국가안보법을 근거로 중앙정보국 즉 cia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국에는 cia 외에도 주요 내각 부서, 국방부나 국무부, 법무부의 여러 정보 담당 기관이 생겼다. 그런데 cia 국장에게는 미국 내에 있는 모든 정보 공동체의 수장으로서 그 모두를 지휘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있었다. 모든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종합해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었고 미국 정부 내에서 막강한 정보 권력을 가진 것이 cia 국장이었다.
CIA 역할
CIA 역할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적대 세력에 대해서 비밀공작을 수행하는 거였다. CIA는 특별한 임무가 주어졌는데 한 나라가 공산화되면 그 주변의 국가들도 도미노처럼 줄줄이 공산화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도미노 가설이 실현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오래전부터 미국은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라틴아메리카를 두고 미국의 뒷마당이라고 불렀다. 라틴아메리카의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가 하나라도 생기면 미국에 반기를 들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국은 1945년 뒷마당에 반공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19 개의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리우 협약'이라는 미주 상호 협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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