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이 짱가네
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212

조선이 중국에 지배당한적 있나? 조공 관계에서 현대 외교까지, 한반도 외교 600년의 전략 한반도는 예로부터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정학적 딜레마(geopolitical dilemma)’를 안고 있다. 조선은 1392년부터 1897년까지 약 500년 동안 존속한 국가였다. 그 기간 동안 명나라와 청나라라는 초강대국 사이에서 사대 외교를 통해 독립성을 유지하려 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생존을 위한 외교전략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 조공관계와 외교 전략의 본질🏯 1. ‘속국’이란 무엇인가?**속국(屬國, tributary state)**은 명목상 다른 나라에 복속된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식민지와는 달리 내정과 군사, 경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독립적 정치 실체를 유지한 상태였다. 속국이지만 식민지.. 2025. 6. 7.
덕수궁 석어당이 특별한 이유 덕수궁 석어당, 조선 왕실의 비운이 깃든 공간👉 오늘날 서울 한복판에 있는 덕수궁. 그 안에 비교적 소박한 건물 하나가 조용히 서 있다. 바로 **석어당(昔御堂)**이다.궁궐치곤 단청도 없고 화려함도 없다. 그런데 이 건물은 조선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들을 품고 있다.왜 임금은 이 집에 머물렀고, 어째서 이곳이 덕수궁의 시작점이 되었을까? 🔹 임진왜란 후, 서울로 돌아온 선조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조선의 수도 한양은 일본군에 의해 점령된다.조선 제14대 왕 선조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국경 가까운 의주까지 피난을 떠나게 된다.1년 5개월이 지난 뒤, 선조는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지만,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모든 궁궐이 불에 타버린 상태였다.👉 궁이 없던 선조는 급하게 머물 곳을 찾.. 2025. 6. 2.
어린왕자 줄거리 ,내용 요약 : 어른이 되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어릴 적엔 분명히 이해하지 못했던 책이 있다.그때는 그저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이 사막에서 양을 그려달라고 한 이야기일 뿐이었다.그런데 나이를 먹고 다시 펼쳐본 그 책은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어린왕자』는 소년의 여행을 따라가지만, 사실은 어른의 마음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당신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을 보고 있나요?”이 책 속 줄거리에는 사랑, 상실, 책임, 관계,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슬픔이 담겨 있다.지금부터 그 이야기의 여정을 따라가며,왜 이 책이 전 세계 수억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려 한다.그리고 마침내 깨닫게 될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와 금빛 머리의 소.. 2025. 5. 27.
금육일 뜻, 사순절 전통 매주 돌아오는 금요일, 누군가는 고기를 참는다. 단지 건강 때문이 아니라, 오랜 신앙의 전통 때문이다. 특히 서양, 그중에서도 가톨릭 문화권에서는 금요일마다 육류를 삼가는 ‘금육(禁肉, meat abstinence)’ 전통이 있다. 그렇다면 왜 금요일일까? 왜 하필 고기일까? 이 글에서 그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본다.✨ 금요일은 예수가 죽은 날기독교의 핵심 인물인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는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처형당했다. 이 날은 ‘성 금요일(Good Friday)’이라 불리며, 예수의 고통과 죽음을 기리는 날로 기억된다. 초기 기독교 신자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예수의 희생을 기념하며, 고통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사치스러운 음식, 특히 고기 섭취를 자제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 왜 하필 육류.. 2025. 5. 21.
한국 최초 천주교 신부 김대건 생애와 바티칸 성상 이야기 누군가의 이름이 200년 가까이 기억된다면, 그는 분명 특별한 인물이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단 25세에 순교했지만,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로서 신앙과 희생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2023년, 그는 동양인 최초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성상(holy statue)으로 세워졌다. 왜 조선의 청년이 세계 교회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을까?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란 누구인가🧭 조선의 첫 천주교 사제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하이 근처 진가항에서 사제품을 받은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이다. 이듬해인 1846년 9월 16일, 천주교 박해가 극심했던 헌종(조선 24대 왕) 치하에서 포교 활동 중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목이 베여 순교했..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