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23,24회]
오늘의 탐사지: 광화문 세종대왕 상 앞, 고궁박물관 안
주제: 세종과 장영실의 발명품 시계
출연자: 설민석
앙부일구
우리나라에서 앙부일구는 해시계로 알려졌다. 앙부는 하늘을 바라보는 가마솥이라는 뜻으로 해가 움직일 때 마다 바늘인 '영침' 이동한다.
그림자를 따라가면 시간이 보인다.
해가 떠있는 총 14시간 새벽 5-19시까지만 관측이 가능하고 12지간중 묘시 (5~7시)와 유시 (17~19시) 7개만 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공공시계)로 백성들도 볼 수 있게 하였다. 광화문 우체국과 종묘 남쪽거리에 있었다.
백성들에게 시간의 개념을 알려준 임금이 세종대왕이다. 현재 앙구일구 복원본은 한자로 표시되어 있으나 사실 세종때는 12지신 동물 그림으로 시간이 표시되어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속
자격루
세종과 장영실의 합작품, 1434년 자동 물시계 자격루를 발명한다. 장영실은 이 공로로 종3품 대호군으로 승진했다.
자격루: 스스로 자 칠 격. 스스로 격발하는 물시계로 가로 6m 높이 6m 거대한 스케일이다. 물과 지렛대, 쇠 알을 이용 종과 북을 건드려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이다.
보통 교과에 실린 창경궁 자격루는 돌 기둥 2개만 남아 있다.
조선 시대 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관상수시' 로 하늘의 질서를 잘 알아서 백성들에게 농사에 필요한 때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세종의 자격루 발명을 통해 조선만의 독자적 시계를 완성하고 시간을 백성에게 알려 일상의 질서를 세운 것이 세종이었다.
고궁박물관 속 자격루는 2007년도 복원되었다. 실제로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는 정확히 알지 못했고 이것은 1536년 중종 시절의 자격루를 복원한것으로 무려 23년이 소요되었다.
자격루의 구성
자격루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은 물 흐르는 시계파트,
오른쪽이 자격. 시간을 북, 징, 종 소리로 알려주는 파트로 12지신 인형으로 알려준다.
자격루 원리
물로 어떻게 시간을 알수 있었을까요? 모래 시계처럼 일정한 물의 양을 이용해 시간측정을 했다.
일정한 양으로 물이 둥근 기둥에 물이 차오르게 해서 시간 측정이 가능했다.
둥근 기둥에 차오르는 물의 양에 따라 기둥안의 나무 잣대가 상승하고 기둥안의 나무가 떠오르면
나무 막대는 작은 구슬이 일정한 간격으로 흘러내려 정해진 통로를 통해 동력 장치로 이동
동력장치로 들어간 작은 구슬은 큰 구슬로 바뀌어 낙하하며 통안에 숟가락모양의 장치를 내리면
이 장치의 끝이 12지신의 팔을 쳐서 인형이 악기를 쳐 시간을 알려주는 원리다.
Review: 각각의 물통에 물이 동일한 속도로 물이 흐르면 (=파수호를 통해 수수호로 일정하게 흘러 들어가면) 수수호의 물 기둥 안의 잣대를 들어올린다. 올라가는 잣대가 병목장치의 작은 구슬을 건드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낙하되면 정해진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작은 구슬은 동력 장치로 들어가 힘을 증폭시켜 더 큰 구슬을 이동시키게 된다. 큰 구슬이 낙하할 때 발생되는 힘을 동력으로 경,점을 알리는 북과 징, 혹은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고 시각을 보여주는 인형을 보여주게 된다.
자격루의 핵심은 물을 일정하게 흐르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의 높이가 낮아질 수록 물의 세기가 감소한다.
그래서 총 3칸의 물통을 만들어 물이 일정한 세기와 속도로 쏟아져 나오게 하여 물 기둥 속 수면도 일정하게 상승하게 만들었다.
물통에 물이 다 차면 물 빼는 동안 시간이 멈추는 건가?
그래서 기둥이 두개이다. 두 기둥으로 하루에 한 기둥을 쓴다.
한 기둥을 쓰다가 교체하며 교체는 수동이다.
조선의 시간 측정
조선시대 시간 단위
'시'와 '각'
조선시대 시간은 시와 각으로 측정되는데 1시 =2시간이다.
시: 하루는 12시로 구성되었고 각 시는 12지신의 이름을 붙여 불렀다.
낮에는 2시간마다 한 번씩 종을 타격
각: 1시간을 8등분해서 1각이라 불렀고 1각은 현재 15분 정도이다.
물시계의 진가는 해가 뜨지 않는 밤에 발휘된다.
밤을 위한 시간 법
'경'과 '점'
경: 저녁 7시부터 새벽5시까지는 2시간 간격으로 나눠 경으로 불렀다.
'경'일 때 북을 치고
점: 1경을 5등분해서 점이라고 했고 24분이다.
'점'일 때 징을 친다.
고궁박물관 자격루는 현재도 작동중이다. 관람객을 위해 복원된 자격루는 낮에도 친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귀신이 작동시키는 걸로 생각했고 그 정도로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권력이었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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