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녀란?
우리나라 한옥의 지붕 라인을 보면 일직선이던 처마 모양에서 끝부분이 위로 들렸다. 그 부분을 추녀라고 한다. 추녀가 들린 이유가 보통 우리는 우리나라가 곡선을 좋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많이 이야기 한다.
기단, 처마를 만든 이유
네모난 지붕에 서까래가 나와서 처마가 만들어진다. 처마를 만든 이유는 나무 기둥이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나 모든 한옥의 미학은 나무를 물에 젖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나무가 젖으면 썩게 되고 썩으면 집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기단을 만든 이유도 물이 차면 나무가 썩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춧돌도 받쳐서 주춧돌 위해 기둥을 세운다.
추녀가 들린 이유
나무가 물에 젖으면 안되기 때문에 처마를 길게 뽑아 만들었는데 그로 인해 처마 끝, 추녀가 더 길어지면서 햇빛이 덜 들어오게 된다. 코너의 추녀 기둥이 길어지기 때문에 햇볓이 덜 들어온다.
코너 기둥 쪽 처마가 길어 비가오면 코너 기둥이 많이 젖는데 햇칮이 가려지니까 물에 젖은 부분을 말리기 위해 처마 끝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보다 위도가 낮은 나라는 추녀가 위로 더 올라가 있다. 그 곡선 자체는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한옥 보를 보면 부자인지 알수있다.
한옥에 들어갔을때 그 집의 주인이 얼마나 부자인지 권력가인지를 보려면 한옥의 보 두께를 보면 된다. '보'라는 것은 가로지지대를 말한다.
나무를 위에서 누르면 잘 건딘다. 이것을 옆에서 누르면 성냥개도 위로 누르면 안부러지는데 옆으로 누르면 부러지듯이 기둥보다 보가 받는 힘이 더 크기 때문에 한옥에서 보를 써야 할때 가장 두꺼운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건물을 지을때 보의 크기에 따라 건물 크기가 결정된다.
커다란 보를 만들려면 큰 나무를 써야 하는데 이런 나무는 산속 깊숙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수십명의 일꾼들이 며칠은 걸어가서 잘라서 다듬은 다음 내려와야 하는데 그 주변에 나무들이 막고 있기 때문에 그 나무들을 다 자르면서 통과해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커다란 보 사이즈의 나무를 운반하는데 드는 비용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 나무 자재들이 구불구불한 이유는 소나무가 구불구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똑바른 부재를 만들려면 나무를 많이 달라내야 하는 것이다. 거의 다 잘라내고 가운데 토막 반듯한 것만 사용한 것이다.그것도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므로 한옥에서 사각형 부재를 많이 쓰고 직선이면 돈이 많은 부자인 것이다.
한국 건축의 백미 차경
한국 전통 건축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차경이다.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풍경을 즐긴다. 그래서 현대의 우리나라 아파트가 모두 다른 위치에 설계되어 있어서 나름의 바깥 풍경을 보기 위한 조취인 것이다.
방에서 방을 보는 것이다. 방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창문을 열면 건넛방의 사람이 보이는 것이다. 현대 우리 아파트는 방에서는 다 벽으로 막혀있다. 바깥만 볼수 있다. 상대방 방을 못 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가족끼리 소통을 하려면은 아파트 벽에도 창문을 뚫어야 한다.
방과 방 사이에 창문을 달면 거실을 내방처럼 크게 쓸수 있다. 한옥에 창문으로 뒷마당을 보면서 넓게 시야가 보이기 때문에 창문 하나로 공간이 훨씬 시원해 보인다.
[알쓸신잡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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