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은 이번이 역사상 두 번째이다. 첫번째는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사태때이다. 전 세계로 확장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 2013년 미국의 첫 테이퍼링이 시작된다. 당시 양적완화로 시중에 많은 돈을 풀기 시작하며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이 다섯배나 상승하게 되었다. 이 당시 중앙은행이 직접 뿌린 돈을 '헬리콥더 머니'라고 할 정도로 돈을 많이 풀었다.
4단계 테이버링 진행 중 증시 상황
그러다가 5년 후 2013년에 비로소 통화량 정상화를 시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총 네 차례에 걸쳐 테이퍼링이 진행되었는데 MSCI 세계주가지수를 참고해보면 1차 테이퍼링때 세계지수는 약 38% 상승했고 2차 테이퍼링은 세계지수가 약 17% 하락, 3차 테이퍼링은 대세 상승구간이었고 4차 테이퍼링 2016년 6월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이 미미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 사례가 1건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거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19로 인한 경계 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1차 테이퍼링 상황과 2차는 무엇이 다른가?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발 금융위기라 전세계가 동시다발로 악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현재의 코로나 19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2000년 이후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할수 있었던 동력은 중국의 경제성장이었다. 2000년대 초반 적극적으로 개혁개방을 한 중국 덕분에 중국에 투자와 소비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급속도로 회복이 가능했다. 이때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돈을 버는 나라는 BRICS(브릭스)로 신흥경제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을 일컫는 용어로 2000년대 빠른 경제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코로나는 전세계가 똑같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중국, 브릭스와 같은 국가가 세계 경제의 동력을 제공해야 회복이 가능한데 현재는 그런 나라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창궐하면서 더욱 걱정인 것이다.
▶오미크론의 등장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1년간 87조원을 순매수했고 주식투자 활동계좌수가 약 843만개 급증했다. 이것은 갑자기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고 테이퍼링으로 인한 주가 하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주식투자 자체에 대한 냉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질수 있다.
테이퍼링과 동반되는 현상은 금리인상이다. 빚으로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테이퍼링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양적완화으로 인한 자산 인플레이션이 늘어나고 중앙은행의 돈풀기=투자,고용,유통, 경제 활성화 유도를 기대했으나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주요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경제활동의 적극성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시중에 풀린 돈은 주식, 부동산으로 흘러가게 되고 종합주가지수가 커졌다. 그러나 주가를 올려주던 돈의 힘이 빠지게 되니 테이퍼링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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