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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리뷰/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충칭대공습 (세계 역사상 최장 기간 폭격)

by 짱신나^^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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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은 유비가 세운 촉나라가 있었던 곳이다. 충칭 날씨는 개가 해를 보면 놀라서 짓었다는 '촉견폐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 년에 7~8개월은 안개가 자욱한 도시이다. 

 

중일전쟁 때 당시 중국의 국민 정부는 난징을 일본에게  빼앗긴 뒤 충칭을 전시 수도로 정하고 수많은 방공호을 구축했다.  충칭이 전시 수도가 된 이유 중 하나도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육로 접근이 불가하고 짙은 안개가 일본의 폭격을 막아 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예상과는 달리 일본은 엄청난 양의 폭탄을 하늘에서 퍼부은 것이다. 

 

충칭 대공습을 전시한 방공호 박물관

 

충칭 대공습

원래 수도였던 난징을 포함해 여러 도시를 함락시킨 일제는 장제스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충칭에 엄청난 폭격을 시작한다.

 

 

 1937년 중일전쟁 1년 뒤인 1938년부터 1943년 5년간 충칭에 무차별 대공습을 퍼부었고 총 9천 여대의 비행기가 218차례 2만여 발의 폭탄을 투하하여 사망자 추정 1만 7천 여 명이었고 충칭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다. 이것은 세계 역사상 단일 지역에 최장기간 동안의 폭격이 이루어진 역사가 된다. 

 

1940년 8월 19일 미국 기사의 기록

 

 

6.5 대터널 참변

1941년 6월5일은 6년의 대공습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날이었다. 일본군 비행기 24대가 5시간 동안 폭탄을 쏟아부었고 사람들 폭격을 피해 터널 방공호로 피신한다. 그런데 방공호가 무너져 양쪽이 다 막혔고 1200명이 그대로 갇혀 질식사했다. 무고한 시민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 

 

중국 충칭은 매년 6월5일 공습경보를 울려 그날을 기억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충칭에 역사상 최장 기간 폭격한 일제는 공습으로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 공습으로 패망한다.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일본의 민간인들이 똑같이 희생된다. 일본의 난징대학살로 30만이 죽고 원자폭탄으로 똑같이 30만이 목숨을 잃었다. 역사는 그렇게 되풀이된다.

 

 

현재 충칭대공습 피해자들이 일본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으나 충칭 대공습을 인정은 했으나 배상책임은 없다고 판결이 나와 중국측 피해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영화 <대폭격>

 

 충칭 대공습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대폭격>은 중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1000억 원을 들여 만든 대작인데 주연배우로 부르스 윌리스와 송승헌, 중국 배우 판빙빙 등이 출연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돼었던 영화이다. 그러나 중국 배우 판빙빙이 탈세혐의로 중국 내에서는 개봉이 되지 못하는 그야말로 대폭격을 맞은 영화이다. 판빙빙 부분은 대부분 도려내지고 영화의 개연성 또한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이 줄을 이어 참패한 대작 영화로 남아있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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