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맛집을 검색하다 맛집으로 짬뽕집이 많이 나왔다. 섬이니까 해산물 들어간 짬뽕이 유명할 거라 생각했지만 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어서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욕지도는 고등어회가 유명하니 꼭 고등어회를 먹고 오라고 한다. 아~ 고등어회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지만 왠지 이름만 들어도 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여행은 현지 음식 도전하는 즐거움도 있으니 많이는 아니지만 도전해보기로 했다. 여러 식당을 찾아보던 중 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싸서 그중에 가격대 대비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는 욕지 1번가를 선택했다.
식당 앞에 주차를 몇대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줄줄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니 손님이 많은 것 같았다. 선착장에 위치해 있어 다행히 주변에 주차할 곳은 많다.
* 욕지도 고등어가 유명한 이유
욕지도는 처음으로 고등어 양식에 성공한 곳이라고 한다. 서울 등에서 먹는 고등어회가 거의 욕지도 산이며 현재 욕지도는 고등어 가두리 양식장이 여기저기 있다.
식당 밖 수조관을 보니 고등어가 너무 힘차게 움직여서 왠지 안심이 되었다. 정확하게 점심시간에 맞춰갔기 때문에 식당에 사람이 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자리가 없을 거라고는...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다행히 자리가 나와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미리 봐뒀던 쓰리고 커플 실속세트+ 고등어구이 추가를 했다.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 먹고 나왔다.
나물이 생각보다 소금간이 세게 되어 있어 밥 없이 먹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코스 요리처럼 나왔다.
맨 처음 나온 것이 우리의 도전 음식 고등어회였다.
맛보기용이라 되어 있어서 양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것이 너무 맘에 들었다. ㅋㅋ 모험이지만 리스크는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고기 한 점을 시식해봤다. 고등어회가 이런 맛이구나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 익숙한 맛 , 연어회 맛이었다. 다행히 우리 삼 형제는 연어회를 좋아한다. 진짜 딱 비린내 없는 연어회 맛이었고 비린맛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적당히 먹고 나니 바로 고등어조림이 나왔다.
사실 고등어 조림 비주얼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그러나 너무 달아서 양념보다는 생물 고등어만 건저 먹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고등어구이
고등어구이도 생물 구이를 해서 너무 맛있었다. 부드럽고 짜지 않고 담백했다. 아쉬운 점은 양이 생각보다 작다. 하지만 여러 개가 같이 나왔고 우리는 구이를 하나 더 주문했기 때문에 포만감 있게 음식을 다 먹고 나왔다.
해물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림에서 밥을 비벼 먹을 수가 없으니 된장찌개로 손이 갈 수밖에 없었다.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게 먹었다. 음식의 양념이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생선회와 해산물이 싱싱해서인지 원재료의 신선함과 담백한 맛으로 진짜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고등어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착장 근처 노점에 저렴하게 고등어회만 파는 곳도 2곳이 있다.
주차하고 한 10분쯤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면 짬뽕 집도 보이고 맛집이라는 횟집도 찾기 쉽게 다 보인다. 음식점 찾기가 어렵지는 않으니 꼭 정하고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욕지도 음식점과 먹거리 파는 곳은 욕지도 선착장 근처에 모두 밀집되어 있으니 산책 겸 주차 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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